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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적자 자회사 긴급 수혈…왜?
산로지스틱스솔루션에 400억원 규모 출자 진행
다각화 핵심 계열사 …연이은 적자에도 자금 수혈
공개 2024-04-18 16:31:5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6:3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두산(000150)이 자회사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에 대해 400억원 규모 출자를 진행한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두산이 100% 지분을 보유한 물류 솔루션 업체다. 이 기업은 2022년까지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좀처럼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매출마저 감소했다. 하지만 지주사인 두산의 사업다각화 핵심 계열사인 만큼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수익성을 개선해 기업공개(IPO)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은 자회사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에 4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목적물은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보통주 8만3264주로 날짜는 오는 5월30일이다. 이로써 두산의 총출자액은 894억원이 됐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두산그룹 내 물류 전문 솔루션 업체로 기업의 물류 센터 설계와 컨설팅, 물류 프로세스 제어와 관련 소프트웨어, 자동화설비 등을 일괄 공급한다. 앞서 지난 1월엔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신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조감도(사진=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세종허브센터는 세종특별자치시 스마트그린산업단지에 신축될 예정으로 중부지역 다이소 매장 물류를 담당하게 된다. 건설 규모는 연면적 14만 4천960㎡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오는 2026년 완공되면 국내 다이소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유지관리 포함 물류 자동화 솔루션 일괄 공급 조건으로 설계, 엔지니어링 관련 컨설팅을 포함한 최첨단 자동화 설비부터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창고제어시스템(WCS)을 제공한다.
 
문제는 실적이다. 최근 잇단 대형 수주에도 지난해까지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매출은 성장하고 있지만 해외사업 영역 확대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한해 동안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시설투자 감소로 매출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지난 2020년 202억원, 2021년 369억원, 2022년엔 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8억원과 28억원,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실적에선 매출이 179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이 278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번 두산의 자금지원은 최근 위기를 맞은 계열사 입장에서는 백마 탄 왕자나 다름없다. 시장에서는 비록 지난해 매출과 수익 감소했지만 지주사 사업성 강화의 핵심 계열사이고 연초 대형 수주에도 성공한 만큼 자원 투입으로 성장해 최종 상장까지 고려했다고 본다. 앞서 두산은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향후 신사업 동력을 유지할 자금 확보에 성공한 바 있다. 실제 시장에서도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호평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는 지난해 부진했으나, 수주를 기반한 사업성이 괜찮고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라며 “두산이 지배하는 주목할 만한 비상장자회사”라고 평가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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