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소노인더 합병에도 적자 지속…투자환기종목 지정 '눈앞'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 행진…올해 적자 시 '투자환기종목' 지정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업항 악화에 매출 6.49% '뚝'
이광수·이병천 각자 대표 체제 구축…'구원투수' 기대
공개 2024-04-03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6:1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대명소노시즌(007720)이 약 20억원을 투자해 소노인더스트리를 흡수합병한 이후에도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대명소노시즌은 소노인더스트리 흡수합병을 통해 비용 절감과 손익구조 개선 효과를 얻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2020년 이후 4년 연속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적자가 이어질 경우 대명소노시즌은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된다. 이에 대명소노시즌은 매출 확대를 위한 신규 사업 카테고리 확대는 물론 신규 대표이사 선임으로 기업 간 거래(B2B)를 확장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소노시즌 홈페이지)
 
4년 연속 적자…올해도 적자면 '투자환기종목' 지정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명소노시즌의 지난해 매출액은 1599억원으로 직전연도(1710억원) 대비 6.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9년 2013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이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294억원으로 급감한 이후 4년 만이다.
 
2020년 이후 매출액은 2021년 1504억원, 2022년 1710억원으로 빠른 개선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성장세가 꺾였다. 이는 기업 소모성자재 구매 등을 담당하는 도소매업 부진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 부문은 대명소노시즌의 매출 90%를 상회하는 등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사업이다. 리조트와 객실 비품을 비롯해 식자재, 건설자재, 소모성자재, 시설, 설비 등 리조트, 호텔, 골프장 운영에 관련된 모든 품목을 제공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 1598억원을 기록했던 도소매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1468억원으로 감소하며, 2021년 1435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 비중도 2021년 95.45%, 2022년 93.45%, 2023년 91.81%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사 등과의 계약 물량이 직전연도 대비 줄어든 점 등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영업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연결기준 59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적자전환 한 이후 2021년 209억원, 2022년 185억원, 2023년 16억원으로 4년 연속 연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가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할 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대명소노시즌 입장에서는 올해 흑자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명소노시즌은 지난해 3월 침대 세트를 공급하고 있는 소노인더스트리를 흡수합병하면서 비용 절감과 손익구조 개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합병비율은 1대 0.7833748로 이를 기반으로 주당 합병가액은 대명소노시즌이 1305원, 소노인더스트리가 1023원으로 산정됐다. 당시 대명소노시즌은 소노인더스트리에 합병교부금으로서 약 20억원을 지급했다. 
 
이전까지 소노인더스트리는 대명소노시즌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소노인더스트리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매출 2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42억원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3억원에서 6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매출액은 다시 26억원으로 감소, 당기순손실 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매출액이 2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만큼 외형성장 면에서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판관비·매출 원가율 개선…올해 수익성 강화 절실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기대했던 수익성 강화에도 한계에 봉착했다. 특히 매출원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원가율은 2021년 81.98%에서 2022년 80.70%, 2023년 80.49%로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80%대 초반을 기록하면서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판관비 비중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판관비 비중은 2021년 31.85%에서 2022년 29.77%로 소폭 감소한 이후 지난해에는 20.45%까지 떨어졌다. 판관비 중에서는 광고선전비·지급수수료·임차료·무형자산상각비 등이 감소폭이 컸다. 
 
광고선전비는 2022년 111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으로 85.59% 급감했다. 이어 지급수수료는 158억원에서 72억원으로 54.43% 줄었고, 무형자산상각비는 9억원에서 6억원으로 33.33%, 임차료는 72억원에서 69억원으로 4.16% 감소했다. 
 
향후 대명소노시즌은 업황 악화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 대응해 신규 사업 카테고리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 나갈 예정이다. 지난달 29일에는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하며 기업간 거래(B2B) 확대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명소노시즌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신규 선임된 이광수 대표이사와 이병천 대표이사가 지주사 격인 소노인터내셔널 각자대표이기도 한 만큼 내부 B2B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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