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상상인인더스트리(101000)가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결정했다. 모두 제3자 배정방식으로 진행되며 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김태경씨다. 앞서 김씨는 3월 제이에스앤에스와 유준원
상상인(038540)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1014만1750주(54.00%)를 양도받으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사진=상상인인더스트리)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먼저 공시된 운영자금 80억원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 건의 경우 보통주 406만2976주가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며, 주당 가격은 1969원이다. 납입일은 올해 5월31일로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6월14일이다.
이와 함께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되는 상환전환우선주는 228만6236주로 전환가액은 2187원이다. 보통주 전환청구기간은 5월31일이며, 1년간 전량 보호예수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김태경씨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는 회사채·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과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 이외에도 유상증자가 있다. 유상증자란 기업이 운영자금 확보와 시설 증설 등으로 인해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경우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고 기존 주주나 새로운 주주에게 새로 발행된 주식을 돈을 받고 팔아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 중 제3자배정은 유상증자의 한 방법으로, 회사의 임원, 거래처, 거래은행 등 특정 연고자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업 입장에선 증자를 할 때 주간사를 따로 선정하지 않아도 되는 등 주식발행 절차가 간소한데다 기존 대주주와 다수의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공모에 비해 실권이 발생할 우려가 없기 때문에 편리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환전환우선주는 유상증자 투자의 한 방법으로, 일정기간 내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의 종류다. 상환전환우선주는 CB와 유사하나, 전환의무가 있고, 부채가 아닌 자본이라는 점에서 발행기업 입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가 있는 자금조달 방식이다.
앞서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1년 3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어 2022년 146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됐으나 2021년 이후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차입금의존도가 2022년 30%를 넘어섰다. 부채비율은 391.9%를 기록하며 직전연도 90.9%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부채비율과 총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78.7%, 26.8%로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김 씨는 올해 3월 제이에스앤에스와 유준원 상상인웹사이트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1014만1750주(54.00%)를 양도받으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김 씨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기 이전까지
상상인(038540)선박기계(34.27%)가 최대주주로, 상상인(15.26%), 제이원와이드(1.52%), 제이에스앤에스(0.2%), 유주원(2.76%)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지분을 보유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