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코스닥 진출을 선언한 주사현미경 기업 코셈이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냈다. 총 2022건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대부분의 참여 기업이 공모가 희망밴드를 넘어선 가격을 제시해 최상단을 넘어선 가격으로 결정됐다.
코셈 EM Series 대표모델 EM-30. (사진=코셈 증권신고서)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코셈의 기업공개 수요예측에 총 2022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단순 경쟁률 1267.6:1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운용사 715건 ▲투자매매 및 중개업자 743건 ▲연기금 284건 기타 166건이 참여했으며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거래실적이 있는 투자자가 96건, 거래실적이 없는 기관투자자가 18건 참여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은 대성공을 거뒀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운용사 2건을 비롯해 연기금과 기타에서 각각 밴드 상위 75% 초과~100%이하에 2건씩 총 6건을 제외하면 모든 기관투자자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참여건수 기준 98.27%, 신청수량 기준 98.09%가 1만7000원 이상을 제시했다. 이에 확정가액은 1만6000원으로 결정됐으며, 확정총액은 96억원으로 증가했다.
의무보유확약은 ▲6개월 51건 ▲3개월 63건 ▲1개월 50건 ▲15일 16건 ▲미확약 1842건으로 대부분의 기관투자자가 의무보유확약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신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은 3개월 확약이었다.
코셈은 나노 단위의 미세물 분석을 위한 주사전자현미경과 주변기기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고사양의 주사전자현미경을 사용하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테이블톱주사전자현미경을 출시하면서 대중화시켰다.
코셈이 수요예측에 흥행한 이유는 우수한 매출 성장 기조에 있다. 실제로 코셈은 지난 2016년 이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매출액은 86억5400만원에서 2022년에는 125억2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제품판매 82억500만원을 바탕으로 89억1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지난 2021년 1억5400만원에서 지난 2022년 연간 17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가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코셈은 한 해동안 137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출 성장률은 9.61%에 달한다. 영업이익도 18억63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0억5000만원으로 전년 17억1600만원에 비해 증가했다.
업계는 높은 유동비율과 낮은 부채비율도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코셈의 유동비율은 498.28%, 부채비율은 29.98%다. 업종 평균이 각각 172.12%, 94.35%인 것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다.
코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시설자금 18억2000만원, 운영자금 33억원, 기타 자금으로 42억22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연구개발자금으로 올해 14억2000만원, 내년17억8000만원, 2026년 10억22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해외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연내 중국 물류센터에 8억원, 내년 미국 8억원, 중국 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중국과 미국에 3억원씩, 유럽 지사에는 8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코셈은 우리사주조합에 5%, 일반청약자 25%, 기관투자자에 70%를 배정했다. 우리사주청약일은 오는 13일 1일간 진행된다.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 청약일은 13일부터 14일까지며, 23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