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주요 사업부문에서 업계 상위권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리테일뿐만 아니라 기업금융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며 수익기반을 다각화시켜 장기 전망도 밝다. 다만 부동산 관련 여신 영향으로 고정이하자산 규모가 증가하는 등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NH투자증권.(사진=NH투자증권)
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순영업수익은 1조2244억원이다. 3개 분기 실적이 직전 해인 2022년의 연간 순영업수익 1조3251억원에 가까워졌으며, 영업이익은 이미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2022년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5502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5719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순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도 높다. NH투자증권의 최근 5년간 순영업수익 기준 평균 시장점유율은 8.7%다. 지난해 3분기 위탁매매부문 점유율은 9.2%, 자산관리부문 점유율은 8.5%를 기록했으며 IB부문 점유율은 9.4%에 달한다. 투자은행(IB) 부문 점유율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7%대 초반으로 하락,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대폭 성장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자체적인 영업 네트퉈크와 더불어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과의 복합점포 운용 등 그룹 연계 영업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해외대체투자 손상과 소송패소금 지급 등 손실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까지의 NH투자증권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10억원 대비 34% 증가한 3632억원이다. 특히 IB부문 내 사업다각화가 이뤄져있으며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이러한 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조원의 자기자본을 쌓았다. 지난 2021년 10월과 지난해 3월에는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로부터 총 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가적으로 받은 바 있다.
자산건전성도 좋은 편에 속한다. NH투자증권의 최근 5개년 평균 순요주의이하자산비중은 0.3%이며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159.8%다. 지난해 3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3309억원으로 지난 2022년 말 3546억원 대비 감소했다.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도 1.4%에서 0.6%로 절반 넘게 줄였다.
다만 부동산 기업금융 투자자산의 일부에서 건전성이 악화돼 지난해 3분기 말 고정이하자산규모는 지난 2022년 말 대비 155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채무보증, 대출채권 등을 포함한 NH투자증권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3조7000억원이며 PF관련 자산은 1조4000억원이다. 브릿지론 비중도 전체 부동산 익스포저의 17%, 해외자산 비중은 약 40%를 구성하고 있다.
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전 사업영역에 걸쳐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다각화된 수익기반이 바탕이 된 것”이라면서 “다만 부동산과 기업금융 투자자산의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