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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반기 자금조달 랠리 '스타트'
올해 3번째 회사채, 주요 증권사 다수 참여
SK 하반기 자금 조달, 회사채 발행에 달려
공개 2025-08-19 15:26:11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9일 15:2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SK그룹의 하반기 자금조달 랠리가 시작됐다. 그룹 지주사인 SK(003600)는 올해 들어 3번째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는 하반기 SK그룹 자금조달 향방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25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공모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모집은 제316-1회차 3년물 1500억원과 제316-2회차 5년물 1000억원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SK는 올해 들어 2번의 회사채 발행을 진행했다. 지난 3월과 5월에 진행된 회사채 발행에선 각각 1조2200억원, 1조원의 주문이 들어와 발행 규모는 4300억원, 3800억원으로 증액이 결정된 바 있다. 이번 발행에서도 흥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일 진행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5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SK는 공모희망금리를 4대 민간채권평가사에서 제공하는 개별 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포인트부터 0.3%포인트까지 가산한 이자율로 제시했다. 지난 8월14일 기준 3년물과 5년물 평균 금리는 각각 2.759%, 2.918%다.
 
SK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오는 9월2일과 9일, 16일에 걸쳐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준일 민평금리가 상환 CP 금리 수준(2.65%~2.68%)보다는 현재 민평금리가 다소 높은 수준으로 향후 수요예측에서 결정되는 금리에 따라 이자부담 경감이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SK)
 
SK그룹은 채권 발행시장에서 대표적인 빅이슈어(Big issuer)로 뽑힌다. SK온이 AI·반도체·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막대한 자금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지난 2023년 고금리와 반도체 불황이 겹쳤을 당시엔 SK그룹의 막대한 채무부담이 시장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이에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선제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SK의 회사채 발행은 하반기 SK그룹의 자금조달 시작으로 풀이된다. 발행 주관에선 NH투자증권(005940)SK증권(001510)이 대표 주관을 맡았고,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리딩투자증권 △키움증권(039490)교보증권(030610) △우리투자증권 등이 인수사로 나섰다.
 
시장에선 최근 개선된 그룹 계열사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SK의 신용도에 대해서는 호평을 내놨다. 하지만 추후 투자 확대 이후 기업 성과가 필요하고 기발행 차입 채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신규 사업 투자 계획과 자기주식 매입,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따른 높은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며 “지주사로서의 자체 재무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따른 투자 확대 기조와 차입금 변동 수준은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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