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매출 단체급식 27.1%·식자재유통 8.9% 증가신규투자 등 고정비용 상승에 영업이익 1천억원 내외 전망디지털 전환·솔루션 사업 강화 통한 중장기 이익 개선 기대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최근
CJ(001040)의 주요 계열사 실적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CJ프레시웨이(051500)의 실적이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해 엔데믹(코로나19 풍토병화)으로 인해 식자재유통과 단체 급식 수요가 증가한 만큼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매출액이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고성장에 지난해 매출액 3조원 돌파 전망
6일 증권가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최저 3조510억원에서 최고 3조856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연도(2조7477억원) 대비 최소 11.04%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최근 본격적으로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이 확대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19년 CJ프레시웨이의 매출액은 식자재유통업 2조5367억원, 단체급식 등 푸드서비스사업 부문 매출액 4811억원으로 최근 5년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 매출액이 급감했다. 이후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 매출은 2020년 4369억원, 2021년 4555억원, 2022년 5838억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단체급식 관련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377억원을 기록하며 직전연도 동기(4230억원) 대비 27.12% 급증했다. 지난 2021년 한 해 벌어들인 매출액 4555억 대비로도 18.04%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완연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매출액 전망 중 가장 낮은 수치를 제시했던 IBK투자증권의 경우 단체급식을 통한 매출액이 73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9년 대비로도 51.96% 높은 수치다.
식자재유통 사업 역시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이미 1조7003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연도 동기(1조5606억원) 대비 8.95% 성장한 수치다.
앞서 식자재유통사업 역시 2조5367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020년 1조9836억원, 2021년 1조7646억원으로 지속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22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차츰 완화되면서 2조930억원으로 개선, 2019년의 82.5%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3분기 들어서는 1조7000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한 만큼 시장에서는 2조2575억원의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 2% 내외 증감 예상…투자비용 확대 영향
영업이익은 최소 950억원에서 최대 1005억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연도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소 2.86% 감소 또는 최대 2.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CJ프레시웨이가 신규투자를 진행하면서 고정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창립 21주년인 지난 2021년부터 ‘식문화 트렌드와 고객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온리원(Only One)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사업 성공에 기여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품·영업·데이터·인사 등 밸류체인별 4대 혁신을 추진 중이며,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 외식·급식 사업 컨설팅 등 새로운 모델 발굴은 물론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자본적지출(CAPEX) 역시 연결기준으로 2021년 130억원에서 2022년 411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말에는 460억원의 비용을 투입했다. 분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는 신규 물류센터 건립 등에 56억원, 단체급식 점포 시설투자에 144억원, 인프라와 위생안전 125억원과 기타 투자 비용 등을 합해 총 424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도 2022년 14.63%에서 지난해 15.51%로 소폭 증가했다. 판관비 중에서는 운반비, 지급수수료, 원재료·상품매입액, 급여 등 인건비와 임차료 등 전반적인 제반비용과 감가상각비, 투자부동산상각비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권자산상각비의 경우 2022년 3분기 말 123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99억원으로 61.78% 급증했다. 이어 무형자산상각비 16.50%, 투자부동산상각비 14.26%, 감가상각비 11.76% 순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이후 보고된 증권사 리서치 5개를 살펴본 결과, DS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제외한
메리츠증권(008560),
키움증권(039490), 하이투자증권 등 3곳에서는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년동기의 일회성비용 등 베이스효과를 고려할 때 4분기에는 높은 이익 성장률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식자재유통과 관련해서는 향후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차별화된 상품·솔루션 공급 등 연계전략까지 고려된 매출 경로별 경쟁력 기반의 장기 영업실적 추가확대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향후에도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 통한 초격차 역량 확보와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한 제조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고객 성공을 돕는 솔루션 기업으로 한층 더 진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 통한 초격차 역량 확보와 미래형 푸드서비스(단체급식) 산업 제시, 차별화 상품 개발 위한 제조사업 가속화를 과제 삼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