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나노 단위의 미세물 분석을 위한 주사전자현미경(SEM)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코셈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번 공모로 모집된 자금 72억원을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자금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코셈 EM Series 대표모델 EM-30. (사진=코셈 증권신고서)
코셈은 주사전자현미경과 테이블톱(Tabletop)형태로 소형화한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및 전처리장비다. 이외에도 이온밀링 결합 주사전자현미경(CP-SEM), 대기압 주사전자현미경(Air SEM) 등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주사전자현미경은 전자현미경의 소형화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개별화된 연구실과 산업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부터 코셈은 Tabletop SEM 시장을 개척해 주력 모델로 성장시켰다.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배율인 15만배를 제공하고 있는 제품으로, 노멀 타입 같이 수십만배의 배율까지는 요구하지 않는 시장을 겨냥해 출시됐다.
주력 기기 중심 해외 매출 높아
코셈의 대부분의 매출은 Tabletop SEM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72.07%의 매출이 해당 제품에서 발생했으며 매출액 규모는 64억2600만원이다. 노멀SEM도 같은 기간 10억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11.3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사전자현미경이 지난해 3분기 기준 83.33%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이온밀러 등 주변기기는 7억7100만원으로 8.64%의 비중이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22년 말 기준 직접 판매 3.74%, 딜러 판매 64.26%의 비율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딜러 판매의 경우 지난해부터 수도권에 전략적 파트너사를 선정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지난 2022년 기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발생할 만큼 비중이 크다. 해외 시장의 대부분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17개 독점 대리점을 통한 간접판매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코셈은 2016년 이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코셈의 매출액은 86억5400만원에서 2021년 94억9000만원, 2022년 125억2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도 89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유동성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지난 2021년 627.69%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3분기에도 498.28%의 유동비율을 보여 업종 평균인 172.12%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지난 2022년 말 331.38%에서 지난해 3분기 말 28.98%로 하락했다. 유동비율과 같이 업종 평균인 94.35% 대비 낮은 수준이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이 있는 만큼 외환 위험도 존재한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존재할 수 있다.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된 코셈의 외화 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 44만7466달러(6억175만원), 341유로(48만원), 282만9294엔(2552만원)이며 미국의 매출채권 12억7456만원 등이다. 환율 변동시 지난 2022년에는 외화 관련 이익 2억3400만원에 비해 손실은 3억3600만원이 나기도 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손실이 8400만원 발생한 데에 반해 이익은 2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PER 26.62배 산출…해외 직접 진출도 추진
공모자금 중 32억9500만원은 연구개발비에, 18억2000만원은 시설자금에, 18억원은 운영자금에 투입한다. 특히 신제품 개발에 올해 10억7000만원, 내년 13억8000만원, 오는 2026년에는 8억4500만원을 투자해 매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각 신규 제품이 2024년에 출시되는 시점을 고려한 분배다. 사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형 공장의 호실을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에서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 대리점과 딜러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판매에서 올해 중국 물류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지사를 설립할 예정으로, 오는 3년간 해외시장 직접진출 비용에 18억원을 투자한다.
코셈은 오는 1월12일부터 1월18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1월23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하며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23일 하루만 진행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