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은행 중심 영업효율 개선세 지속
지방은행 중 영업이익경비율 최저
지주도 지난해 이어 목표 달성 눈앞
공개 2023-12-12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5:4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JB금융지주(175330)의 두 은행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효율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낮아진 이익경비율(CIR)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타 지방은행보다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판관비가 증가했으나 그 이상으로 총영업이익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JB금융그룹 본사.(사진=JB금융그룹)
 
경영효율 지방은행 최고
 
8일 JB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3분기 CIR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전북은행의 3분기 기준 CIR은 38.2%로 지난해 3분기 39.1%보다 하락했다. 같은 JB금융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전북은행보다도 낮은 37%로, 지난해 동기 40.9%에서 3.9%p 하락했다. 3분기 기준 타 지방은행의 CIR은 △부산은행 43.35% △경남은행 46.75% △대구은행 42.8% 지방금융 지주 계열 은행 중 JB금융지주 계열 은행이 가장 효율적인 경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모두 총영업이익을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전북은행의 CIR개선도 총영업이익 개선을 기반으로 하나, 이자이익 증대와 더불어 비이자이익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전북은행의 총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1572억원으로 지난해 총영업이익인 1467억원보다 105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자이익이 지난해 3분기 1543억원에서 1594억원으로 51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손실 규모를 줄였으나 여전히 음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76억원 손실에서 올해 3분기 22억원 손실로 54억원 개선됐다.
 
광주은행의 경우에도 3분기 총영업이익 157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467억원보다 실적을 성장시켰으며 이자이익은 2155억원, 비이자이익은 113억원 규모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보다 성장한 이자이익도 눈에 띄지만 비이자이익이 93억원 손실에서 206억원 개선돼 올해 이익 113억원을 비이자이익으로 거둔 것이 특히 큰 도움을 줬다.
 
다만 양행의 판매관리비(판관비)는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전북은행의 판관비는 566억원에서 597억원으로 규모가 커졌으며, 광주은행도 같은 기간 725억원에서 749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지난해보다 광고선전비를 2억4500만원 감소한 규모로 지출했으며 퇴직급여도 6억9200만원 적게 지급했으나, 대부분의 항목에서 비용이 증가해 전체 판관비가 증가했다. 광주은행의 경우에도 업무추진비와 차량관리비 등을 제외한 광고선전비와 급여 등이 증가해 판관비 규모가 커졌다.
 
그룹 전체 효율성도 올라
 
두 은행이 JB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인 만큼 지주의 비용 효율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기준 JB금융지주의 CIR은 35.8%로 지난해 동기 37.6%보다 1.8%p 감소했다. 그룹 사상 최저 수준으로,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경비 관리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JB금융지주의 효율성 개선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말 JB금융지주의 CIR은 39.7%를 기록해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2017년 55.1%에서 지난 2021년 40%대에 진입했으며 한 해 만에 30%대 후반에 들어올 수 있었다. 올해도 전망이 밝다. 3분기 기준 JB금융지주의 CIR은 지난해 정한 목표치인 39.3%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판관비 증가의 영향으로 3분기 37.6%에서 4분기 39.7%로 올랐는데, 올해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3분기 CIR이 35.8%로 목표치와는 3.5%p로 여유로운 차이를 두고 있다. 4대 금융과도 격차를 벌렸다. 비용 절감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4대 금융의 CIR은 △KB금융(105560) 37.4% △신한지주(055550) 39.2% △우리금융지주(316140) 40.7% △하나금융지주(086790) 37.8%로 가장 낮은 KB금융과도 1.6%p 차이다.
 
JB금융이 CIR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매출 확대와 경비 감소 덕분이다. 3분기 JB금융의 판관비는 1790억원으로 지난 2분기 1812억원보다 1.2%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판관비가 증가했으나 CIR은 개선됐는데, 판관비 증가율보다 총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JB금융그룹의 판관비는 1713억원에서 올해 3분기 1713억원보다 4.5% 증가했으나, 그룹 총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661억원에서 5302억원으로 증가했다.
 
<IB토마토>는 광주은행 등에 내년 목표 CIR등에 대해 취재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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