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파두가 IPO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액이 희망밴드 최상단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조달된 자금으로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 고도화 등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433만7500주 국내외 기관투자자 1082건이 참여해 362.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기관투자자는 1004건, 해외기관투자자는 78건이 참여했다.
기관투자자 약 913건(84.38%)이 밴드상단 3만1000원 이상을 신청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참여건수는 89건(8.23%)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2만6000원이 47건(4.34%), 2만6000원 미만 25건(2.31%), 2만6000원 초과~3만1000원 미만 8건(0.7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신청수량을 기준으로는 총 15억7407만5000주 가운데 가격을 14억2283만1000주(90.39%)가 3만1000원에 몰렸으며, 가격 미제시가 1억4867만9000주(9.45%)에 달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에 공모가액이 3만1000원으로 확정되면서 IPO를 통한 총 모집금액은 193억750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주의 기관투자자 배정비율은 69.40%로 433만7500주, 일반투자자는 25%로 156만2500주가 확정됐다.
우리사주 청약이 27일 하루동안 진행되며, 기관·일반투자자 청약일은 27일과 28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파두는 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조달된 순수입금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일반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최근 관련 시장이 확대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약 8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매출액은 2021년 52억원, 2022년 564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Gen3 SSD 컨트롤러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매출액이 10배 이상 급증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약 53.6% 상승한 177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 성장 추세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파두의 매출액 증가 추세는 SSD 완제품 양산매출을 통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구조도 나쁘지 않다. 지난 2021년에 우선주·전환사채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이 완료됨에 따라 자본잉여금이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65.80%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부채비율은 61.32%로 2022년 전기 말 대비 4.48%포인트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230.06%에서 2022년 13.92%로 완화, 올 1분기에는 11.90%를 기록 중이다. 유동비율도 254.27%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