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알씨아이파이낸셜코리아(RCI파이낸셜)가 신차금융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영업자산규모는 가변적이나 신차금융위주의 자산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유지하고 있다.
더뉴 Q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2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RCI파이낸셜의 최근 3개년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업계 평균 대비 우수한 1.7%다. 자동차금융 자산 90% 이상이 신차금융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용이한 대손비용 관리와 낮은 대손부담률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내고 있는 데다 할부금융상품의 이자마진율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는 르노코리아와의 금리정산약정 덕으로 운용수익률은 6~7%, 이자마진율은 조달비용을 고려했을 때 4~5%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RCI파이낸셜은 자동차금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르노그룹의 국내 캡티브(Captive) 금융회사다. 르노코리아의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자동차 구매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판매차량의 약 50% 내외를 취급하고 있다.
신차금융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자산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자동차 금융 특성상 차주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한데다가 담보권 행사를 통한 채권 보전이 용이하다. 올해 1분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0%,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3.7%다. 지난 2018년까지는 2년마다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을 진행했으나 2019년 이후 부실자산을 매년 상각 및 매각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초기연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조달구조도 안정적이다. 올해 1분기 외부조달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회사채 1조3647억원과 차입금 84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차입금의 경우 제휴 외국계 은행인 BNP파리바로부터 비교적 낮은 금리로 조달하고 있다. 유동성 위험도 낮다. 만기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만기를 다변화했고, 보유현금과 통안채 등 재무적 융통성 및 신인도 등을 감안하면 자금조달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동성 차입부채 비중과 1년이내 만기도래 자산부채 비율은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아울러 영업 자산 규모는 가변성이 크다.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성과 RCI파이낸셜의 사업안정성이 직결돼 있기 때문에 회사의 외형과 영업실적은 자동차 판매량에 연동된다.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은 지난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1분기 르노코리아의 내수시장점유율은 1.9%로 낮아졌다. 이는 공장 가동률 감소와 신차 라인업 부재 등의 영향이다. 지난 2016년 연간 내수 판매량은 약 11만대를 상회했으나 지난해 5만2000대, 올해 1분기에는 7000대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총자산 규모도 1분기 기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르노코리아와의 금리정산약정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라면서 "신차금융 위주의 양호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지리차그룹과의 협력, 르노그룹의 구조조정 등 그룹의 전략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르노코리아의 판매실적에 따른 알씨아이파이낸셜 코리아의 영업실적을 꾸준히 지켜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