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이 후순위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신지급여력제도인 킥스(K-ICS) 비율 관리가 목적이다. 롯데손보는 K-ICS 비율이 178.3%로 양호하나 경과조치 효과를 제외하면 137.7% 수준으로 관리 필요성이 여전히 따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상환기일은 오는 2033년 7월31일로 10년물이다. 5년 시점에서 중도상환 콜옵션이 가능하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은 21일이며 공모희망금리는 연 6.90%에서 연 7.50%로 확인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금액을 최대 6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채는 발행일로부터 원금상환 전일까지 이자를 매 1개월마다 연 이율의 12분의 1씩 후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손보는 사채 발행에 따른 자금 확보로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영업경쟁력을 확보해 회사 재도약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손보 측은 "확충된 자금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정책과 안정적인 K-ICS 비율 관리를 충족하기 위한 운용전략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다"라면서 "국내외 유가증권 투자, 대출, 단기금융상품 운용에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K-ICS 비율을 올리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롯데손보는 지난 1분기 기준 K-ICS 비율이 178.3%로 나타나는데 이는 금융당국 경과조치 적용한 수치다.
경과조치 효과를 제외하면 137.7% 수준으로, 올해 K-ICS를 도입하기 이전의 지급여력비율 지표인 RBC 비율 150.8%(지난해 말 기준)보다 부진한 상태다.
이번 사채 발행의 대표주관사 교보증권은 "사채 발행으로 K-ICS 비율을 개선해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영업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다만 위험자산 비중이 높고 고마진 계약 규모가 작아 K-ICS 대응에 불리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과조치 적용비율 상향에 따른 위험액 증가, 자본성증권 콜시점 도래 등으로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롯데손보는 K-ICS 비율이 양호하나 경과조치 적용 효과가 컸다”라면서 “경과조치 적용 전 비율은 다소 미흡하다. 자본관리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