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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 자산 줄고 수익성도 뒷걸음질
2019년부터 빠르게 증가한 부동산 익스포저…실적·건전성 발목
공개 2023-06-22 15: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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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IBK캐피탈이 자산규모 감소와 수익성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IBK캐피탈은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한 높은 자산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자산성장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 악화가 발생했다. 건전성 지표도 하락 추세에 있어 IBK캐피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IBK캐피탈의 2023년 3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전 분기인 2022년 12월 기준 10조5316억원 대비 1.1% 감소한 10조 419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앞서 IBK캐피탈의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총자산성장률에 있어 연평균 1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였으나 2023년 1분기 들어 처음으로 자산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최근 시중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수익 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율이 수익 규모 증가율을 초과한 탓이다. IBK캐피탈의 총자산 이익률(ROA)은 지난 2021년 2.3%에서 2022년 1.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분기별 지표도 지난 2022년 1분기 2.1%에서 2023년 1분기에는 1.7%까지 떨어졌다.
 
건전성 지표도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브릿지론 부실채권 신규 발생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0.2%p 상승했다. 요주의이하로 분류된 여신 규모도 2695억원으로 전년말 733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고, 이중 약 2010억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앞서 IBK캐피탈은 2019년 이후 부동산 PF대출을 빠르게 늘려왔다. 2023년 3월 말 기준 IBK캐피탈의 본 PF대출은 1조5707억원, 브릿지론은 1조938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각각 106.0%, 73.8%를 차지했다. 본PF와 브릿지론을 포함한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2조6735억원으로 이는 투자유가증권을 포함한 영업자산에서 26.7%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부동산 익스포저 부담은 한동안 IBK캐피탈의 무거운 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브릿지론의 경우 미분양 주택수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 금리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인해 익스포저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본PF의 경우에서도 브릿지론보다는 리스크가 낮으나 분양성과 저조, 공사비 증가로 인한 시공사와의 분쟁 및 시공사 부도 가능성 확대, 금융비용 증가로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연구위원은 "현재 캐피탈 업계 내 경쟁 심화와 강화된 레버리지 한도 규제 등을 감안할 때 IBK캐피탈의 시장지배력 강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불황 이전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온 점과 모기업은 중소기업은행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을 감안할 때 하향변동요인이 충족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부동산 PF 부실화 규모가 과도해질 경우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동산PF 익스포저의 건전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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