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아워홈의 재무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앞서 아워홈은 하코(Hacor), 마곡식품연구소 건립, 배당금 확대, 2019년 K-IFRS 제1116호 도입에 따른 리스부채 인식 등으로 차입금이 확대됐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아워홈의 총차입금은 6170억원으로 전년(6261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1조88억원을 기록하던 2020년 대비로는 38.84%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여전히 20~30%를 상회하는 43.1%수준을 유지 중이나 전년(44.4%)보다는 약 1.3%포인트 줄었다.
영업현금창출력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자본적지출(CAPEX) 감소와 배당금 미지급 등으로 자금잉여가 확대되며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다.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가운데 비계열 단체급식 거래처 확대, 식자재 시장의 성장, 2018년 하코 인수 등에 힘입어 양호한 외형성장세를 보여 왔다. 또한 단체급식, 외식, 식재유통 사업의 유통구조 통합 등을 통해 사업마진을 확보함에 따라 판매비와관리비 증가 등 비용 부담 확대에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9년 7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식산업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6253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10% 이상 하락하고 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 단체급식 수요 회복세, 식재유통 거래처 확대와 온라인 수요 증대를 바탕으로 영업 흑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을 일부 회복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2021년 1.5%에서 2022년 2.9%로 1.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물가에 따른 구내식당 선호 확대, 원가 인상에 대한 탄력적 대응, 외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식음료부문·식재유통 부문에서 수익성 회복세가 지속됐다.
이 같은 실적 회복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의 경우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다, 올해 들어서는 원재료비가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아워홈은 식음료부문(단체급식·외식 등) 55%, 식품유통부문(식자재유통·식품제조 등) 45%의 사업비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업경쟁력이 우수한 급식부문에서 확고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급식 시장 내에서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700여개 급식점포에 안정적으로 단체급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군, 병원, 오피스 등에서 위탁급식업체의 이용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올 1분기 연결을 기준으로 아워홈의 총차입금은 5806억원, 순차입금은 322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감소한 상황이다. 부채비율 역시 전년말 146.7%에서 올 1분기 135.3%로, 차입금의존도는 41.2%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규완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아워홈은 향후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세 등에 힘입어 재무부담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이연된 경상 CAPEX지출의 확대, 고액 배당금 지급 재개, 외형 성장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증가 가능성이 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