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플레이, 적자 탈출…IP 확장으로 글로벌 승부수
지난해 비용 효율화·플레이링스 덕에 흑자 전환
애니팡 신작·서브컬처 등으로 IP 라인업 다변화
공개 2025-02-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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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위메이드플레이(123420)가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지식재산권(IP) 다변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동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해 영업비용 효율화와 소셜카지노 게임 자회사 플레이링스 실적 선방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는 기존 인기게임 애니팡 시리즈 육성과 컬처게임 신작 등으로 장르를 다변화해 수익을 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연구개발비는 줄어든 상황에서 유동성도 다소 저하돼 있어 올해 IP 다각화로 인한 성과가 중요할 전망이다. 
 
 
비용 효율화·자회사 플레이링스 실적 개선에 '흑자' 전환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120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 1217억원과 비교하면 1.0% 감소했지만, 지난해 비용 효율화로 흑자 전환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해 조직 개편으로 인건비 등 영업비용을 크게 효율화 했다. 지난해 3분기 장기종업원급여는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4.7억원보다 16.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식보상비도 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8.7억원보다 58.09%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254억원을 기록해 2023년 43억원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환율 상승 효과로 해외투자 금융상품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평가이익이 발생한 덕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기존 캐시카우 ‘애니팡’ IP 시리즈가 선방한 것과 더불어 자회사 플레이링스 실적이 크게 향상돼 수익성은 개선됐다. 위메이드플레이드는 플레이링스 지분 80.27%를 보유하고 있는데 플레이링스 지난해 매출은 670억원으로 전체 매출(1204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해 2023년 영업이익 9억원에 비해 8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1.41%에서 지난해 6.87%로 상승했다.
 
위메이드플레이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지난해엔 인력 조정과 더불어 자회사 플레이링스의 실적 개선 덕에 흑자로 전환했다”라며 “플레이링스의 경우 맞고, 포커 등 소셜카지노 게임 3종 등이 꾸준히 매출이 잘 나오고 있고 안정화되면서 마케팅비가 줄어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위메이드플레이)
 
애니팡 외 IP 다각화로 글로벌 진출 '박차'
 
2023년 적자로 주춤했던 위메이드플레이는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올해 IP 다각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기존 애니팡 IP를 활용·확장함과 동시에 서브컬처 장르 게임을 새롭게 론칭해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연구개발비는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유동성도 저하돼 있어 올해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해 오리지널 IP ‘애니팡’ 외에도 소셜 카지노 게임 등으로 큰 수익을 거둔 만큼 올해도 애니팡 시리즈 신작과 더불어 서브컬처 장르를 위주로 IP 장르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수출 매출도 절반에 가까운 것을 고려해 올해는 글로벌 확장에도 힘쓸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개발 인력은 다소 감소해 우려가 제기된다. 연구개발비는 2022년 156억원에서 2023년 205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5억원보다 줄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2년 11.61%에서 2023년 16.88%로 늘었다가, 2024년 15.33%로 소폭 하락했다.
 
무엇보다 최근 유동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투자 여력이 충분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플레이 유동비율은 2022년까지만 해도 286.24%, 2023년 313.18%에 달했지만 지난해 3분기  51.46%로 떨어졌다. 유동자산은 2023년 말 614억원에서 2024년 3분기 659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같은 기간 유동부채는 2023년 말 19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280억원으로 불어난 탓이다. 유동장기차입금 936억원과 유동신주인수권부사채 158억원이 추가된 것이 주요했다. 
 
위메이드플레이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최근 인력 조정으로 연구개발비가 다소 줄었지만, 직접 개발만이 아닌 외부 개발사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 개발비 부담이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올해는 장르를 다변화해 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며, 작년에 조직 개편과 경영 효율화를 한 것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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