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큐리옥스, ‘고평가 논란’ 속 상장 초읽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서 공모가 밴드 최하단 선정
일반 투자자에 기업가치 설득 '숙제'
공개 2023-08-01 11: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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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의료기기 제조업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오는 2일까지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아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 일정을 마무리한다. 앞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으로 확정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기에 청약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이날부터 2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독자 기술인 비원심분리 기반 세포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인 ‘Laminar Wash’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세포전처리 자동화 기기, 플레이트 등이 있다. 이 중 세포전처리 자동화 기기 매출액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거래업체는 2020년 77개사(社)에서 지난해 138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글로벌 제약 기업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도하는 세포 분석 표준화 컨소시엄에 공정 장비 업체로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꾸준한 매출 성장세…“2024년 흑자전환 기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4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55억원, 2022년 7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136억원, 내년에는 250억원의 매출과 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5년에는 매출 434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거래업체 또한 2020년 77개사(社)에서 지난해 138곳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글로벌 제약 기업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도하는 세포 분석 표준화 컨소시엄에 공정 장비 업체로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다만 회사의 현재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폭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 2019년 영업손실은 19억4000만원에서 2020년 32억7000만원, 2021년 83억4000만원, 2022년 114억2000만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2019년 30억원에서 2022년 114억9000만원으로 3년 새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별개로 재무건전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10.9%를 기록 중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아직 적자 기업인 탓에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IPO를 진행 중이다. 앞서 전문기관 두 곳에서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는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부진했던 수요예측…기업가치 설득 ‘숙제’
 
회사는 지난달 27~2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결과 회사가 확정한 최종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당초 희망밴드(1만3000~1만6000원)의 최하단이다. 당시 최종 수요예측 참여기관은 688곳으로 경쟁률은 191.61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182억원, 상장 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1041억원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IPO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으로 상장 예정일은 8월10일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peer(유사기업)그룹으로는 바디텍메드(206640)바이오다인(314930), 얼라인드(238120)제네틱스 등이 꼽힌다. 공모가 밴드를 산정한 이들 회사와의 PER은 최근 4개 분기 실적 기준 △바디텍메드 13.0 △바이오다인 38.0 △얼라인드제네틱스 28.1 등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적용 PER은 이들 기업의 평균 PER인 26.4배다.
 
그러나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고평가된 공모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peer그룹인 바디텍메드와 바이오다인, 얼라인드제네틱스는 지난해 114억원 규모 영업손실·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와 대조적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이번 IPO로 총 17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109억원은 GMP 시설 구축 및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약 68억원은 신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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