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최윤석 기자]
SK렌터카(068400)가
SK(034730)그룹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이루어졌다.
SK네트웍스(001740) 렌터카 부문과 통합 이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자동차 구매협상력 제고, 보험료 할인, 수리비절감, 지점 통합을 통한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평가 덕분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16일 NICE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기존 기존 A2에서 A2+로 조정했다.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 통합에 따른 우수한 시장지위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과 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비용 효율화와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신용등급 상향의 이유가 됐다.
(사진=SK렌터카)
SK렌터카는 1988년 6월 주식회사 브이아이피렌트카로 설립돼 2012년 7월엔 코스피 시장 상장, 2019년엔 SK네트웍스에 인수됐다. 장단기 렌터카 사업과 중고차 판매가 주요 사업 영역으로 지난 2019년 말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 영업 양수 및 통합이 이루어졌다. 2023년 3월 말 기준 SK네트웍스가 73%의 지분을 보유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2023년 3월 말 기준 SK렌터카는 차량 보유 대수로 렌터카 시장 점유율 14.4%를 차지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견고한 시장 점유율은 2019년 SK네트웍스의 인수과정에서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과의 통합의 결과로 이후로도 회사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재 SK렌터카는 전체 렌탈 계약의 80% 내외를 차지하는 장기렌탈 계약을 통해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당 매출액이 높은 단기 및 중기 계약을 통해 수익성이 보완되고 있고, 높은 수준의 운행률과 장기렌탈 해지 차량의 단기렌탈 전용 등이 회사의 수익기반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또한 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비용 효율화와 높은 수익성이 전망된다. SK네트웍스 렌터카 부문 통합 이후 대량 구매를 통한 구매단가 및 보험료 할인, 지점 통폐합을 통한 판관비가 감소됐고 비용 통제능력 및 조직효율성이 개선되었다. 실제 비용 효율화의 결과로 지난 2022년 SK렌터카의 총자산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3.1%대비 상승했다.
다만 사업 통합 이후 급증한 차입금과 중고차 가격 하락,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는 회사의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소다. 또한 시장 상위권 업체 간 경쟁 심화, 이자부담 증가 및 경기둔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 가능성은 존재한다. 국내 렌터카 시장이 성숙 산업에 진입함에 따라 시장 상위권 경쟁자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경우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 9월 SK네트웍스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와 이익누적 등을 통해 2023년 3월 말 기준 단순자기자본비율이 15.2%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이 유지돼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이뤄졌다.
윤기현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국내 렌터카 산업은 시장 성숙과 함께 경쟁 강도 심화가 전망된다"라면서도 "그러나 SK렌터카는 사업 통합 후 지속적인 시장지위 개선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시장 내 경쟁강도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 추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