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무릎 연골 이식재 기업인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올해는 배당 확대 기조를 잠시 멈추고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최근 외형성장에도 인건비와 거래처 확보 등을 이유로 영업비용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장이래 처음 발생한 당기순손실은 관계회사의 주식 평가에 따른 일시적 손실인 만큼, 엘앤씨바이오는 향후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쓸 전망이다. (사진엘앤씨바이오) 비용 방어 실패에…외형성장에도 수익성 뒷걸음질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엘앤씨바이오의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연도 동기(518억원)보다 2.24% 증가했으며, 2021년(457억원)부터 지난해(689억원)까지 꾸준히 외형성장을 이뤘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이식재와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 개발·제조·판매를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MegaDerm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매출을 자랑하며 재무적 신뢰를 쌓아왔다. 문제는 최근 외형성장에도 수익률은 꾸준히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2021년 28.83%(영업이익 132억원)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에 매출 확대에도 영업이익률은 18.04%(95억원)로 감소했고, 지난해(11.25%, 77억원)에도 개선하지 못했다. 올해 영업이익률도 5.97%(32억원)에 그친 상태다. 인건비와 거래처 확보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확대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3분기 매출원가(율)은 264억원(49.86%)으로, 작년 동기(245억원, 47.1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율)은 189억원(36.44%)에서 234억원(44.17%)로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판매비와 관리비 중 판매수수료 계정이 55억원 수준에서 77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회사에 따르면 판매수수료는 추가적인 외형성장을 위한 거래처 확보를 목적으로 투자한 금액이다. 이어 급여를 통해 지출한 비용도 37억원에서 47억원으로 커지면서 실적 부진에 무게를 실었다. 올해는 상장이래 처음으로 이익잉여금에 축적되는 당기순이익도 음수(-)로 돌아섰다. 엘앤씨바이오는 관계기업투자이익을 꾸준히 내면서 지난해 3분기에는 당기순이익 514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에 대한 평가 손실이 발생했고,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첫 당기순손실(2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손실일 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당기순손실 전환한 이유는) 보유한 주식에 대한 평가 손실로 현금 이동이 수반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주가 상승 시 다시 환입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주당 100원…지난해 배당 규모 유지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주당 현금배당금을 두 배로 늘린 바 있어, 업계에서는 엘앤씨바이오의 배당 기조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이에 올해는 최소한 지난해 수준의 배당 규모를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상장 직후인 지난 2019년부터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을 꾸준히 실행했다. 당시 주당 현금배당금을 100원으로 설정했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50원으로 금액을 조정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을 836억원까지 쌓았고, 이에 주당 현금배당금을 다시 100원을 확대했다. 이익잉여금이란 기업이 경영을 하면서 발생한 순이익을 임직원의 상여나 배당 등으로 처리하지 않고 누적한 이익금이다. 배당을 실행한 기업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법정적립금을 제외한 미처분이익잉여금 등은 배당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엘앤씨바이오가 보유한 이익잉여금은 793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자유롭게 배당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은 78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현금배당총액으로 23억원을 쏟은 이력을 보면 올해도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기업이 현금 배당을 실행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상반기말 기준 267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유동성금융자산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의 배당이 가능하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공의 파업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받았지만, 내년 신제품 출시 등 다시금 외형성장을 이뤄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배당 규모는) 올해도 최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며, 밸류업 공시를 통해 추가적인 부분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PCB 화학소재 전문 기업인 와이엠티(251370)가 상장이래 처음으로 자기주식 매입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 방법 중 하나로, 기업 입장에서는 자기주식을 직접 취득하는 것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게 주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신탁 계약은 중도에 해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계획대로 이행해야지만 주주가치를 완전히 제고할 수 있다. (사진와이엠티)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엠티가 교보증권과 자기주식 매입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교보증권은 와이엠티를 대리해 주식시장에서 자기주식을 매입한다. 이번 신탁 계약의 목적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다. 이번달 20일부터 내년 5월20일까지 6개월간 4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2017년 와이엠티가 코스닥 시장에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실행한 자사주 매입이다. 20일 종가(8940원)를 기준으로 와이엠티는 40억원을 들여 약 44만7427주를 매입할 수 있다. 해당 가격에 자기주식을 매입한다면 와이엠티의 자사주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증권사가 시세에 따라 매입 계획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이엠티가 취득할 자기주식수는 변동할 수 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자기주식이란 회사가 발행 주식을 일정한 목적으로 회사가 다시 취득해 보유하는 주식을 말한다. 회사가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 시중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고, 주당순이익(EPS)가 증가한다. 주주 입장에서 주당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통상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은 기업이 직접 취득(직접 매입)을 하거나 증권사를 통해 자기주식 취득(신탁)을 위임할 수 있다. 자기주식을 직접 취득할 경우 이사회에서 결정한 수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한다. 매입해야 하는 자기주식 규모가 크다면 단기간에 대규모의 매입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반면 신탁은 통상 6개월에서 1년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직접 취득 방식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신탁계약을 해지할 경우 자기주식을 매입하지 않고 목표한 만큼 주식을 취득하지 않아도 된다. 향후 처분에 대한 규제도 약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사주를 직접 매입한다면 취득 시점부터 6개월간 처분이 금지되지만, 신탁 방식을 이용한다면 처분 금지 기간은 1개월에 그친다. 신탁 계약을 실행한다면 향후 취득한 자기주식의 소각과 스톡옵션 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탁 계약을 통한 자사주 매입이 유리하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약이 중간에 해지가 된다면 목표 매입량을 채우지 못해 완전한 주주가치 제고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와이엠티가 주가 부양을 목표로 신탁 계약을 실행한 만큼, 설정한 기간을 채워야 한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검사 진단 플랫폼 개발 기업인 노을(376930)이 기업공개(IPO) 당시 설정한 목표 실적에서 멀어지고 있다. 혈액 진단과 자궁경부암 품목의 출시가 예상 시점보다 늦어진 탓이다. 특히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빈번히 자본잠식 그늘이 드리운 바 있어, 실적 개선을 통한 재무안정성 확보가 절실하다. (사진노을 홈페이지 갈무리) 영업손실 폭 악화에…목표 실적 괴리율도 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노을의 영업손실은 161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118억원)보다 손실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비용 방어에 실패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같은 기간 노을의 매출액은 20억원에서 1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5억4188만원 수준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27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는 주력 제품인 마이랩(miLab) 등의 판매가 주춤하면서 역성장했다. 외형 감소에 영업비용 방어에도 실패하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기준 노을의 매출원가율은 98.13%(1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에는 96.42%(20억원)이었는데, 줄어든 매출에도 비용은 줄지 않았다. 특히 판매비와 관리비(161억원)도 이미 매출 규모를 넘어선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장 당시 설정한 목표 실적과 멀어졌다. 노을은 지난 2022년 3월 주력 제품인 마이랩을 앞세워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상장 직전해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노을은 혈액진단 제품과 자궁경부암 제품 등을 새롭게 출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가 예상 시점보다 늦어졌다. 이에 2023년 영업이익 2억8300만원을 시작으로 올해(126억원)와 내년(394억원)까지 목표했던 흑자 전환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괴리율은 약 5803%에 달한다. 잦은 자본잠식 위기…수익성 개선 '절실' 업계 특성상 제품의 품목 허가 시점 등을 고려하면 추정치를 맞추긴 어려울 수 있다. 다만, 노을은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빈번히 자본잠식 위기에 놓인 바 있다. 재무안정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수익성 개선을 이뤄야 하는 실정이다. 노을은 지난 2021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총계(19억원)가 자본금(44억원)보다 적어지면서 자본잠식률은 약 58.18%에 달했다. 이후 2022년에는 상장 공모 자금 150억원이 유입되면서 자본금(57억원)과 자본총계(114억원)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지난해 노을은 다시 자본잠식 위험에 노출됐고, 같은 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상반기말 노을의 자본총계가 42억원까지 줄면서 자본금(57억원)을 하회했다. 이후 지난해 9월 48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행하면서 위험에서 벗어났고, 올해 상반기말까지는 자본총계(273억원)가 자본금(185억원)보다 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회사에서는 운영자금과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실행한 유상증자라고 했으나, 업계에서는 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실행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익성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찾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올해 3분기 노을의 누적 당기순손실은 159억원에 달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을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3분기 120억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해 더 악화됐으며, 지난해 1년간 발생한 당기순손실(163억원) 규모와 맞먹는 수치다. 당기순손실이 결손금에 쌓인다면 자본총계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 노을은 마이랩의 판매지역을 확대해나가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룬다는 포부다. 마이랩 플랫폼은 마이랩 진단기기, 카트리지, Viewer 소프트웨어로 이뤄진다. 상장 당시에는 말라리아 진단 플랫폼인 마이랩 MAL을 출시했고, 이어 지난해말에는 마이랩 BCM(말초혈액도말검사 혈액 분석 솔루션)과 마이랩 CER(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솔루션) 등 카트리지를 내놓았다. 다행히 올해 10월에는 PT Kirana Jaya Lestari를 대상으로 마이랩 플랫폼과 진단 카트리지 2종(BCM, MAL)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7년 10월31일까지 계약 상대방이 인도네시아 지역에 대한 공급과 독점 판매권이 부여된다. 계약 금액은 약 22억원이며 내년부터 3년간 분할 지급된다. 이에 이 기조를 이어 다양한 국가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노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시장에 없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다 보니 기술에 대한 효용성이나 신뢰성을 증명하는 기간이 오래 걸렸다"라며 "미주·유럽 등 구매력이 높은 국가들을 위주로 판매를 확장해가며 판촉 비용 등을 절감하고,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단가도 낮추기 위해 노력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큐로홀딩스(051780)가 유상증자로 채무상환 자금과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최근 커피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재조달에 나섰지만, 단기차입금은 300억원에 달해 채무상환자금으로 100억원을 마련해도 부채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큐로홀딩스는 운영자금으로 커피 상품을 매입해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로홀딩스는 기명식 보통주 960만주를 발행한다. 모집가액 1513원으로 모집 총액은 약 145억원이다. 모집가액과 모집총액은 예정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한 금액으로 아직 최종 확정되진 않았다. 큐로홀딩스는 이번에 조달할 자금으로 채무상환 자금에 100억원, 운영자금에 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큐로홀딩스는 지난 2022년 4월 시너지ESG1호신기술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2회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이미 지난 9월 사채권자는 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의사를 밝혔으나, 당시 상환 자금 부족으로 상환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당 CB 상환을 최우선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어 큐로홀딩스는 지난 10월 금융기관으로부터 운영자금으로 49억원을 추가로 조달 받았다. 실적 악화로 보유 현금이 줄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27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1년 내로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23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9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큐로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또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CB 100억원을 갚더라도 단기차입금은 292억원에서 192억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장기차입금은 70억원을 기록한다. 유상증자로 차입금 상환 이후에도 총차입금은 약 262억원(단기차입금 192억원+장기차입금 7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돼 차입금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큐로홀딩스는 커피 사업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자원개발 사업 등을 하고 있지만, 매출 대부분은 커피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커피 사업 매출은 2022년 620억원에서 지난해 638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올해 3분기 매출은 44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487억원보다 감소했다. 전체 매출은 지난해 3분기 67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78억원으로 28.64% 하락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어났다. (사진큐로홀딩스)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려면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가운데 큐로홀딩스는 앞으로 주력 사업인 커피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큐로홀딩스는 유상증자로 조달할 운영자금 40억원으로 커피상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큐로홀딩스는 매분기 캡슐커피와 원두커피 구입대금으로 평균 1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대표 주관회사는 SK증권(001510)이다. 신주 발행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미달된 청약 잔여 주식이 있다면 대표 주관사인 SK증권이 인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족한 자금은 자체 보유 현금, 외부차입, 외부투자유치 등으로 다양하게 조달할 예정이다. SK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에서 “큐로홀딩스가 주력으로 영위하는 커피상품 수입과 유통업은 수입대금 지급시점부터 매출대금 회수까지 약 9~10개월이 소요되는 사업모델”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구조가 개선된다면 차입금 등을 통해 추가적인 운전자금 조달 가능성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매출액, 영업현금흐름 및 기타 수익성 지표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영림원소프트랩(060850)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에 218억원을 투자해 신기술 발굴에 집중할 전망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2020년 8월 상장 이후 3년간 매출은 증가했지만, 최근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이 역성장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상반기엔 적자를 기록해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손실이 난 가운데 자본적 지출(CAPEX) 증가로 현금창출력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림원소프트랩은 3년 내로 인공지능(AI) ERP로 인한 사업 성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버티기에 돌입할 방침이다. (사진영림원소프트랩) R&D 센터 설립에 대규모 투자·새 먹거리 발굴 나선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림원소프트랩은 R&D 센터 건립에 21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D 센터 설립은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2020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3년간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기업들이 체계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산업별 맞춤형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를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439억원에서 2021년 477억원, 2022년 57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20년 43억원에서 2022년 64억원으로 성장해 영업이익률은 9.71%에서 11.15%로 상승했다. 주요 매출 서비스로는 구축형 ERP와 클라우드형 ERP가 있는데 특히 클라우드 ERP 고객사는 6월말 기준으로 2021년 159개에서 2022년 267개로 증가하면서 클라우드형 ERP 매출은 18억원에서 25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면서 영림원소프트랩은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지난해 매출은 5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2022년 대비 5.90% 감소했다. 주력 서비스인 K-시스템 매출이 2022년 366억원에서 지난해 306억원으로 줄면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266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7억원 흑자에서 5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처럼 적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연구개발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림원소프트랩 연구개발비용은 2021년 61억원에서 2022년 66억원, 2023년 76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1.48%에서 2023년 13.73%로 증가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그간 연구개발을 통해 업무별 프로세스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표준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업종별 모듈 개발 서비스 ‘케이시스템에이스(K-System Ace)'를 개발했다. 올해 상반기엔 연구개발비가 38억원에 달했고 연구개발비에서 매출액 비중은 13.87%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영림원소프트랩은 새로운 R&D 업무 센터를 설립해 업무 효율성을 보다 늘리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지난해 창립 30주년 행사에서 향후 3년간 모든 기술 연구와 개발 역량을 인공지능(AI)에 집중하기로 했다. 모든 ERP 제품에 AI를 적용해 솔루션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복안이다.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전환·신기술 성과 '관건' 영림원소프트랩은 아직까지는 재무 건전성이 안정권에 속해 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현금창출력이 지속 저하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 전환하고, CAPEX는 늘면서 잉여현금흐름(FCF)도 적자로 접어든 가운데 AI 신기술로 인한 투자 성과는 더욱 중요해졌다. 영림원소프트랩 유동성은 우수한 편이다. 유동비율은 2021년 413.37%에서 지난해 382.33%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안정권에 속해 있다. 부채비율도 2021년 49.94%에서 지난해 32.66%로 감소해 안정적인 수준이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를 넘지 않으면 우수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급감하고 CAPEX도 지속되면서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이 악화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까지만 해도 54억원에서 2022년 7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지난해 26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3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재무 건전성은 악화됐다. CAPEX도 지난해 1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29억원으로 늘어 잉여현금흐름(FCF)은 -3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적자가 지속된다면 영림원소프트랩 현금창출력이 줄면서 자금 조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적자가 지속된다면 영림원소프트랩 현금창출력은 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2030년까지 연 매출 목표를 1억 달러(약13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최근 매출 성장세가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향후 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은 좌우될 전망이다. <IB토마토>는 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에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지스타 2024에서 ‘발할라 서바이벌’을 비롯해 신작 4종을 출품한 가운데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이후 또다시 대규모 흥행작이 나올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딘 출시 4년째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은 다소 감소한 상태다. 특히 짧은 기간 안에 인력이 급증하고 있어 영업비용 부담을 효율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야 되는 상황이다. 지스타 2024 출품작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발할라 서바이벌 등 신작 4종으로 장르 다변화 '시도' 15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스타 2024’에서 열린 신작 간담회에서 신작 4종을 소개했다.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의장은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성공에 멈추지 않고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장르를 다변화하는 도전을 거듭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신작 4종 중 가장 먼저 출시 예정인 ‘발할라 서바이벌’은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핵앤슬래시 로그나로크 장르로 워리어·소서리스·로그 세 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세로 형식 사용자 환경(UI)으로 쉽고·빠르고·시원시원한 액션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 1분기에 글로벌 원 빌드 형식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자체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어제 스태프인 척 몰래 부스에 가 발할라 서바이벌을 시연하는 분들을 구경했다. 짧은 시간 동안 무엇을 챙겨야 할지 발견했다”라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실제로 이용자들이 한 손으로 게임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 알아본 것으로 파악됐다.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의장 (사진이조은 기자) ‘프로젝트 C’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서브컬처 장르다. 6개의 국가와 하나의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미소녀 24종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최종 전투에 내보내는 스토리다. ‘프로젝트 C’는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그리고 글로벌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윤현태 ‘프로젝트 C’ PD에 따르면 새로운 서브컬처 IP로서 신규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프로젝트 S’도 라이온하트가 처음 도전하는 콘솔·PC 플랫폼 형식의 루트슈터 장르 게임이다. 외계 문명과 의문의 적을 상대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아이템 수집(파밍)의 재미와 현실감을 살린 슈팅 액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년 뒤인 2026년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Q’는 오딘의 뒤를 잇는 대작 MMORPG로 제작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에서 대서사시 ‘에다’의 이야기를 재해석해 인간·요정·난쟁이·거인·반신 등 종족을 구현한 56가지 캐릭터로 입체적인 스토리와 전투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 Q’는 지난해 1월 킥오프를 시작해 약 2년 동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얼마 전 카카오게임즈(293490)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의장은 “당사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하나의 장르, 하나의 성공 공식에 얽매이지 않고 크게 4가지로 각기 장르를 달리하고 플랫폼을 달리한 도전적 작품을 준비했다”라며 “이를 통해서 저희 개발사가 계속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발할라서바이벌' 고영준 PD, '프로젝트 C' 윤현태 PD 외 2인 (사진이조은 기자) 수익성 감소·인력 급증에 영업비용 효율화 '필요'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2021년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성공으로 매출에 날개를 달고 카카오게임즈에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오딘 서비스 4년 차에 접어들면서 매출은 다소 감소했다. 이에 신작 4종 개발에 착수했지만, 최근 인력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영업비용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매출은 2018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183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1653억원에서 718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도 81.89%에서 60.72%로 축소됐다. 올해 3분기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률은 2.93%, 넷마블(251270) 영업이익률은 10.1%, 넥슨 영업이익률은 38.01%인 것을 감안하면 업계 평균 대비 수익성은 높은 편이지만, 최근 개발 인력을 채용하면서 영업비용은 다소 증가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영업비용은 2022년 365억원에서 지난해 465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급여가 2022년 249억원에서 지난해 293억원으로 17.79% 상승한 것이 주요했다. 본지의 취재 결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인원은 2022년 250여명에서 지난해 300명 후반대로 증가했고, 현재는 400명대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지난 2018년 20여명의 스타트업 회사로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단 6년 만에 20배 넘게 급성장한 것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최근 몸집이 불어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따라오려면 매출 증대는 필수적이다. 다만, 내년 1분기부터 ‘발할라 서바이벌’을 시작으로 신작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영업비용 효율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현재 회사 인력은 400명대이며 현재도 필요한 개발직군의 인력은 상시 채용중"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대한광통신(010170)이 유상증자로 미국 현지 케이블 업체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 모집한 자금으로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현지 프로젝트 수혜를 받으면서 다른 자회사와 시너지를 내겠단 계산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은 기명식 보통주 3500만주를 발행한다. 모집가액 656원으로 조달자금 총액은 약 230억원이다. 모집가액과 총액은 예정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한 금액으로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예정가액은 유상증자 비율에 기준주가, 할인율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구체적으로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 등을 먼저 계산한다. 이를 산술 평균한 것과 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 가운데 더 낮은 가액을 기준주가로 잡는다. 여기에 할인율 25%와 증자비율 46.97%를 적용하면 예정 발행가액인 656원이 나온다. (사진증권신고서) 모집 방법은 주주 배정 이후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다. 구주주 청약과 초과 청약이 오는 2025년 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먼저 진행된다. 이후 같은 달 6일부터 7일까지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이 시행되는 방식이다. 1차 발행가액 확정은 다음 달 12일 결정되고, 확정 발행가액은 내년 1월27일 공고될 예정이다. 인수인 대표는 KB증권이다. 일반공모를 거쳐 배정한 후에도 미청약된 잔여 주식이 있다면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인수하게 된다. 대한광통신은 이번에 모집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타법인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인수 후 운영자금, 제품의 원활한 생산을 위한 제조 경비, 원재료 매입비 등으로 활용한다. 인수 자금과 초기 운영자금 대여에 140억원, 제조 경비와 원·부자재 구매에 90억원 정도 쓸 예정이다. 대한광통신은 미국 내 전력·광케이블 제조업체인 ‘인캡 아메리카(INCAB AMERICA LLC)’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회사 대주주에 인수의향서(Binding LOI)를 제출했다. LOI는 계약 확정을 의미하진 않지만 주요 인수 조건을 양사가 합의하고 서명했음을 뜻한다. (사진대한광통신) 인수 대상 회사의 지분 구조는 러시아 소재 법인 90%와 인수 회사의 미국인 CEO 10% 등으로 구성됐다. 원재료 구입 대부분을 대주주 러시아 회사로부터 고가 매입하면서 자본 구조가 열악해지고 있었다. 대한광통신은 주식 88.5%를 저가에 인수하는 대신 기존 주주들과 LOI 체결부터 운전자금 지원, 차입금 일부 인수 등의 계약 조건을 걸었다. 미국의 광케이블 설치 비율은 OECD 평균인 37.7%보다 낮은 20.4% 정도다. 미국 정부는 디지털 양극화 해소 목적으로 대규모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관련 투자 프로젝트(BEAD와 RDOF) 수혜를 받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보조금 지원을 받으려면 특정 법안(BABA)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 업체 인수가 필수적이다. 이를 생산거점으로 확보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대한광통신은 인수 후 인캡 아메리카의 영업망을 활용해 자회사 ‘티에프오네트웍스’의 전력 신제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케이블과 함께 전력 사업 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리겠단 계산이다. 대한광통신 측은 “원재료나 반제품을 당사와 티에프오네트웍스에서 공급할 수 있다”라면서 “인캡 아메리카 수익성 제고와 그룹 전체의 매출 증대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의료 로봇 기업인 큐렉소(060280)가 올해 역성장을 맞으면서 3분기 누적 기준 3년 만에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국내 의료계 파업과 인도 카피 제품 출시 여파로 매출이 쪼그라든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큐렉소는 수출 비중이 적었던 만큼, 인도와 미국 등 해외 영토 확장을 이뤄 실적 반등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사진큐렉소 홈페이지) 의료 파업·인도 카피 제품 여파로 외형 감소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큐렉소의 매출액은 40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557억원)와 비교해 26.93% 줄어든 수치다. 장기전으로 치달은 국내 의료 파업과 주요 매출 지역인 인도에서 카피 제품이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큐렉소는 지난 1992년 설립된 수술·재활용 로봇 개발 기업이다. 병원과 국내·외 대리점들을 대상으로 의료로봇 사업, 임플란트 사업, 무역 사업 등을 영위해 왔다. 다양한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지난 2021년 매출액 428억원에서 2022년(650억원)과 지난해(729억원)를 거쳐 외형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 의료 파업으로 인한 외형감소를 겪었다. 큐렉소는 의료용 로봇 등을 판매하는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기업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22%(81억원)가 병원에서 발생했다. 의료 파업으로 병원에서 수요가 줄면서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대 매출처인 인도 시장에서도 복병이 생겼다. 큐렉소는 지난해 의료 로봇 사업에 대한 매출 중 57%(195억원)가 인도 임플란트 기업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인도 현지에서 큐렉소 제품의 유통을 담당하던 메릴 헬스케어가 큐렉소의 카피 제품을 내놓았고, 이에 매출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매출이 꺾이자 수익성도 직격탄을 맞았다. 큐렉소는 올해 3분기 4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 규모가 더 컸던 지난해 3분기에는 1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역성장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022년 흑자로 전환한 이후 3년 만에 연간 적자를 눈앞에 두고 있고,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비용 방어에 실패한 영향도 있다. 앞서 올해 3분기 매출원가(율)은 302억원(74.33%)으로, 직전연도 동기(416억원, 74.62%)보다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율)이 122억원(21.95%)에서 148억원(36.36%)로 확대됐다. 다행히 판매비와 관리비가 확대된 가장 큰 이유는 R&D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큐렉소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로봇의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과 로봇의 신규 개발 등을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55억원(비율 9.79%) 수준이던 연구개발비가 올해 70억원(17.26%)으로 확대됐다. 미국·인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강화 '방점' 큐렉소는 매출 감소를 방어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외 판매 확장을 택했다. 올해 3분기에는 의료 로봇 사업의 매출액 중 81.96%(334억원)가 내수에서 발생했다. 큐렉소는 국내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기 때문에 신규 매출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결정했다. 새롭게 주력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앞서 큐렉소는 척추 수술 로봇인 '큐비스-스파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료기기 인증(CE)으로부터 인허가를 모두 획득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판매 대수는 3대에 그쳤기 때문에 이외 제품들의 판매 확장도 필요했다. 이에 큐렉소는 주력 제품인 '큐비스-조인트'를 미국 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업계 최초로 미국 FDA에 인허가를 신청하면서다. 큐비스-조인트는 인공관절 수술 시 보다 정확히 삽입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로봇 시스템이다. 지난해 기준 큐비스-조인트의 판매대수 73대 중 55대를 인도에 공급됐던 만큼, 모든 제품 중에서 가장 수요가 높다. 카피 제품으로 인해 주춤했던 인도 시장에서도 점유율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큐렉소에 따르면 최근 인도 시장 내 대리점 추가 확보와 법인 설립을 결정하면서다. 앞서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와 인공관절 대리점 체제를 맺고 판매를 해왔다. 그러나 메릴 헬스케어가 큐렉소의 카피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에 법인 설립을 통한 '큐비스-조인트'의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인도와 미국 진출 작업을 이어나가기 위한 유동성 자금도 넉넉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큐렉소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및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포함)은 373억원이다. 기업의 신용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1270%에 달하기 때문에 사업 자금으로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실적 악화에도 현금창출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큐렉소는 지난 2022년까지는 영업활동으로 131억원의 현금이 유출됐지만, 지난해(51억원) 양수(+)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에도 영업활동으로 33억원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동기(39억원)와 유사한 수치가 나타났다. 큐렉소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의료 파업뿐만 아니라 메릴 헬스케어의 카피품으로 인해 큐렉소 제품의 수입을 줄이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인도와 이외 국가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제품에 대한) 인허가 진행을 하면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빅텐츠(210120)가 최근 최대주주 변경 후 주식분할 및 무상증자까지 연달아 진행하면서 유통 주식 수 확대를 통한 주가 부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유통 주식 수 확대로 인한 주가 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주식분할 및 무상증자 공시 후 주가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에 회사는 최근 발행을 결정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자금으로 향후 신사업 투자 등 실적 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황후 (사진빅텐츠) 무상증자·액면분할로 유통 주식수 확대 예정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텐츠는 주식 양수도계약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계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 최대주주는 빅텐츠 주식 58.88%(185만1678주)를 보유한 에프앤에프외 2인에서 디비투자조합으로 바뀌었다. 디비투자조합은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로 150억원을 들여 빅텐츠 주식 50만주를 매입했으며 15.9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디비투자조합은 나노캠텍이 최대출자자로 99.996% 출자 지분을 갖고 있으며 대표조합원과 업무집행조합원에 디비프라이빗에쿼티가 0.004% 보유하고 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기존 조윤정 대표에서 오희갑 디비프라이빗에쿼티 대표로 바뀌었다. 아울러 빅텐츠는 지난해 8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최근 경영진을 교체하고 주식 거래 활성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빅텐츠는 유통 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주식 분할 이후 무상증자도 실시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주식 분할 신주 효력은 내년 1월8일 발생될 예정이고, 무상증자 신주배정 기준일은 약 한 달 뒤인 내년 2월3일로 예정됐다. 우선 주식분할을 통해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200원으로 분할한다. 주가는 5분의 2로 떨어지고, 주식수는 분할 전 314만4610주에서 분할 후 786만1525주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매매거래정지 예정기간은 내년 1월6일부터 24일까지이며 신주권상장예정일은 1월27일로 정해졌다. 이어 무상증자를 통해 1주당 2주를 배정하기로 했다. 무상증자로 인해 발행되는 신주는 1572만3050주로 무상증자 이후 총 발행주식은 2358만4575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신주 상장일은 내년 2월24일로 예정됐다. 통상적으로 무상증자는 회사가 지닌 자본잉여금이 충분하다는 것을 나타내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빅텐츠가 보유한 자본잉여금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36억원에 달한다. 이 중 주식발행초과금 31억4461만원을 신주 발행 재원으로 사용했다. 다만,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를 실시했던 기업들의 주가가 다시 떨어지는 경우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에코프로(086520)는 지난 3월28일 액면분할 후 주가는 지속 하락하고 있다. 당시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했는데 주식수가 5배로 늘면서 주가는 5분의1로 축소됐다. 주가는 액면 분할로 신주 효력이 발생한 4월12일 종가 51만7000에서 7개월 뒤인 11월12일 종가 7만7200원으로 85.07% 떨어졌다. 스튜디오미르(408900)는 지난 3월21일 무상증자를 공시했는데 권리락 다음날인 4월5일 종가는 7780원으로 전일 대비 29.88% 오르고, 4월8일 종가는 1만110원으로 전일 대비 29.95% 상승했지만 4월9일 다시 8520원으로 전일 대비 15.73% 떨어졌다. 결국 무상증자를 실시한지 1년이 안 돼서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권리락 후 7개월만인 지난 11월5일 종가는 3680원으로 4월5일 대비 52.70% 내려갔다. 빅텐츠도 주식 분할과 무상증자를 공시했던 11일 종가는 3만1350원으로 전일 대비 9.62% 올랐다가, 바로 다음날인 12일 종가는 2만8200원으로 전일 대비 10.05% 하락했다. 13일은 전날 대비 0.18% 오르는데 그쳐 종가 2만8250원을 기록했다. 빅텐츠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저희가 작년에 계속 코넥스에 있다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도 사실은 공모 물량도 작았고 전체 주식수가 300만 주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대주주 지분이 50% 이상 잠겨 있다 보니까 유통 기준이 워낙 없었다"라며 "무증과 액면 분할은 신규 사업이나 전환사채와 별개로 유통 주식을 좀 활성화하자라는 차원에서 진행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사업상 적자 구조 끊어내고 신사업 성공할까 이에 빅텐츠가 무상증자와 액면 분할 이후 주식 거래 활성화와 주가 부양 효과를 누리려면 지속된 호재가 필요하다. 빅텐츠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신사업을 추진해 적자를 끊어낼 방침이다. 빅텐츠는 지난 2003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 전문 기업으로 ‘발리에서 생긴일’, ‘쩐의전쟁’, ‘개인의취향’ 등을 제작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드라마 제작사인 만큼 드라마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이 다소 차이가 나는데 2022년 지난 4년 중 매출 최고가 322억원을 냈지만, 지난해 매출은 175억원으로 급감하면서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빅텐츠는 CB 약 100억원 규모 운영자금을 조달해 신사업 자금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CB 발행 대상자는 위드윈투자조합76호로 정해졌다.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노캠텍의 경우 도전성·정전분산(ESD)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빅텐츠와 사업상 큰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도전성소재인 유기전도성 고분자, 이온콤플렉스 전도성고분자를 제조해 도전성원료와 기능성 ESD보호필름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빅텐츠는 오는 12월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주식분할을 승인하는 정관 변경의 건에 대한 의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빅텐츠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드라마 제작 환경상 적자를 면할 길이 없어 아무래도 이번에 새로 경영진이 오면서 신사업을 새로운 사업 목적을 추가해서 기존 프로덕션의 한계를 가지는 드라마 제작사 범위를 넘어서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사업 목적은 임시주총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시니어 맞춤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를 위해 부산에 위치한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와 성남의 스프링소프트가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는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피트니스 콘텐츠와 게이미피케이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이번 협력은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구하는 시니어 펠로우십 사업을 계기로 성사되었다.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와 스피링소프트 MOU 체결 모습. (사진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 부산시 금정구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스프링소프트의 서영철 대표와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의 정고운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보유한 피트니스 및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 교류를 시작으로 시니어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 협력을 통해 시니어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단계적으로 출시하고, 오프라인 시니어 공간과 온·오프라인 제품을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는 운동할 장소와 전문 코칭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운동 소외계층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맞춤형 피트니스 서비스 ‘어댑핏(Adapfit)’을 제공하고 있다. 스프링소프트는 시니어의 여가와 인지 향상을 위한 스마트 테이블 ‘해피테이블’을 개발해 국내 500여 시니어 기관에 보급해 온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현재 Pre-A 단계의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이번 투자를 통해 스마트 테이블을 모바일화하여 시니어 시장에서의 스케일업을 계획하고 있다. 정고운 하루하루연구소 대표는 “올해 10월 65세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섰으며,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초고령사회 진입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에 따라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도 기존 운동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피트니스 서비스의 고도화와 신사업을 통한 시니어 시장을 장악해 나갈 예정이다. 시니어층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첫걸음을 스프링소프트와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서영철 스프링소프트 대표 또한 “빠르게 디지털화 되어가는 시니어의 속도에 맞추어 시니어 기업들도 이에 맞추어 더욱 협업하여 정말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오며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스프링소프트와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의 협약이 시니어 시장을 위한 작은 한발자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프링소프트는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CNTTECH)가 운영하고 있는 성남산업진흥원 투자유치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기업 성장의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