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진영, 코스닥 진출…인테리어 시트 사업 가속화
기존 시트와 차별화된 ASA 소재 채택
중국 외 해외시장 매출 2배 성장
공개 2023-04-13 06:00:00
[IB토마토 홍인택 기자] 진영이 인테리어 플라스틱 시트 사업을 가속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생산 시설 도입과 연구개발 등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요처 확대, 해외시장 진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진영의 주력제품은 ASA(Acrylonitrile Styrene Acrylate) 기반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등이다. 진영은 가구의 PB(파티클보드) 또는 MDF(중밀도섬유판)의 표면 위를 덧씌워 마감하는 시트 오버레이 제품과 합판의 얇은 옆면에 붙이는 EDGE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트 오버레이는 가구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내장제, 인테리어 벽지, 단열필름 등으로 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가구와 인테리어용 필름 및 시트는 PVC(폴리염화비닐)가 주로 사용됐으나, PVC의 환경오염성, 화재위험성으로 인해 현재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진영은 기존 PVC와 PET 필름 및 시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ASA 소재를 활용해 데코레이션 시트를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독자 브랜드인 데코진(Decojin)을 출시하여 ASA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ASA는 열가소성 수지로 ABS의 장점을 대부분 갖고 있으면서도 내후성, 내충격성, 내화학성 및 성형 가공성이 우수해 장시간 옥외 사용시에도 물성과 외관 변화가 적어 옥외 사용에 적합한 소재로 알려졌다.
 
중국 제외한 해외시장 매출 약 2배 성장
 
(사진=진영 증권신고서)
 
LPI에 따르면 글로벌 데코필름 시장은 2021년 기준 LX하우시스(108670), 이스트만케미칼 등 상위 5개 기업이 1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진영은 0.4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진영은 B2B 판매 형태로 한샘(009240)을 비롯한 현대리바트(079430), 한솔홈데코(025750)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건설 시공 중인 아파트에는 특판 형태로 매출이 이뤄지고 있다. 전자제품용 시트는 LG전자(066570)의 냉장고 내장제, 에어컨 외장제 등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트 오버레이의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75%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등으로의 해외 수출 비중은 약 45%다. 해외시장은 현지 유통사를 통한 판매로 중국, 인도, 유럽, 중동, 이집트, 베트남, 필리핀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81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8.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1.5%포인트 상승한 13.4%로 개선됐다.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에서 2022년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셧다운 등의 봉쇄조치 등을 시행하면서 일시적인 매출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내수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며 중국 외의 인도, 이집트, 포르투갈 등의 해외시장을 개척하였고,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매출액은 2021년 약 34억원에서 2022년 약 67억원으로 성장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유동비율은 2021년 109.2%에서 지난해 102.4%로 개선됐고 부채비율도 145.1%에서 121.8%로 부담이 완화됐다. 다만, 당좌비율은 62.5%로 업종평균인 96.4% 대비 열위한 수준이며 2021년 개선세를 보였으나 2022년에는 2020년 수준으로 하락했다. 당좌비율이 소폭 하락한 이유는 2022년 본점 이전 및 생산설비 확대를 위해 보유자금 사용 및 96억원의 차입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PER 20.45배…예상 시가총액 616억~718억원
 
진영 IPO 일정과 개요 (사진=진영 증권신고서)
 
진영의 총 공모 주식 수는 425만주이며 일반공모 100%로 총 153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유사기업으로 PI첨단소재(178920), 아셈스(136410)를 선정했고 이들의 기준시가총액과 당기순이익을 통해 PER 20.45배를 산출했다.
 
여기에 진영의 2022년 온기 당기순이익을 반영, 적용 주식 수를 계산해 주당 평가액을 6123원으로 구했으며 할인율 31.4~41.2%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3600~42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153억~178억5000만원이 모집 가능한 진영은 시설과 운영자금, 채무상환 자금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분리된 생산라인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공장 부지를 추가 매입하고 인테리어 시트 개발 및 생산 관련 장비와 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 및 설비투자에 9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제품군 확대를 위해 인테리어 시트 개발, 난연, 방염 등 기능성 시트 개발과 탄소저감 방안 등 연구개발 자금과 신규 수요처 및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자금에도 3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약 20억원은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진영은 이달 25~26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