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커지는 와인시장…나라셀라, 업계 상장 1호 되나
모집총액 319억원 규모…물류센터·유통채널 확대
지난해 수입량 7만t…4년새 매출액도 128% 급증
공개 2023-03-28 06:00:00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나라셀라가 최근 와인시장의 성장세를 등에 업고 코스닥 상장 추진 절차에 들어갔다.
 
1990년 설립된 나라셀라는 와인수입 전문회사로서 와인 브랜드 120여개와 와인 1000여종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와인 수입은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나라셀라는 국내에서 1000만병 이상 판매된 칠레 ‘몬테스 알파’를 단일 독점하는 수입사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신사동에서 와인 복합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나라셀라가 독점 수입하는 칠레 ‘몬테스 알파’ (사진=나라셀라)
 
와인 수요 늘자 매출액 4년 새 2배 '쑥'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중량은 지난 2021년 7만6575t으로 최근 10년 간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19확산 이전인 2019년(4만3495t) 대비 76.1%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홈술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입중량이 7만1020t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7만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와인 수입량 증가는 나라셀라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2019년 469억원 수준이던 나라셀라 매출액은 4년새 128.4% 성장하며 2022년 10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연도(883억원) 대비로도 21.3% 증가한 수치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2021년 40억원 손실에서 2022년 6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9억원, 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59억원에서 2021년 12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020년 40억원에서 2021년 9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2022년에는 해상운임비용의 상승 등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동종업계 평균 대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나라셀라의 부채비율은 평균(119.4%) 대비 높은 146.8%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38.2%로 평균보다 11.7% 높았다. 이에 나라셀라는 공모액 가운데 56억원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라셀라는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공모를 통해 얻은 자금으로 물류센터 구축,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온·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에 70억원,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50억원, 해외법인 운영자금에 40억원을 투자한다. 판매채널 확대와 다양한 구성의 상품 포트폴리오 마련을 통해 성장동력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을 통해 수도권 주요 거점 물류체인이 확대되면 효율적인 재고자산 보유, 영업인력 운용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추가 성장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나라셀라 IPO 일정 예정. (사진=IR큐더스)
 
PER 15.27배…공모예정금액 319억원 규모
 
나라셀라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45만주로 모집총액은 319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신주모집은 123만2500주(85%), 구주매출 21만7500주(15%)를 일반공모한다. 
 
일반공모 비중은 97%로 우리사주조합 4만3500주를 우선배정한 후 일반공모 140만6500주를 진행한다. 일반청약자에게는 36만2500~43만5000주가 배정된다. 
 
주관사인 신영증권(001720)롯데칠성(005300)음료, 하이트진로(000080) 등을 유사회사로 선정했으며 이들의 2022년 당기순이익과 발행주식총수, 기준주가 등을 고려해 적용 PER(주가수익배수) 15.27배를 산출했다.
 
PER 상대가치 산출 결과를 적용한 나라셀라의 주당 평가가액은 3만1883원으로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18.45~31.00%가 적용된다. 
 
희망 공모가액은 2만2000~2만60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1417억~1674억원이다. 다음달 14~17일 기관 수요예측 후 20일~2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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