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수입보험료 3조원 증발…쪼그라든 이익창출력
보험영업 주력인 변액보험 부진…순이익 하락에 영향
공개 2023-02-24 15:59:04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미래에셋생명(085620)이 지난해 연간 수입보험료가 3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에서 선방했지만 주력 사업인 연금·저축보험에서 크게 쪼그라들었다.
 
24일 미래에셋생명의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수입보험료가 3조3160억원으로 전년도 6조3315억원 대비 47.6%(3조155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은 소폭 늘었지만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에서 부진한 탓이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7483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반면 연금보험은 7489억원으로 47.1% 줄어들었고, 저축보험은 8000억원으로 74.8% 급감했다. 연금보험 구성은 일반연금이 1449억원이고 변액연금이 6040억원이다. 저축보험은 일반저축 403억원에 변액저축 7597억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영업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던 특별계정-변액보험 부문에서 보험료수익이 크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변액투자형(1조3637억원) 외에 변액보장형(4640억원)까지 고려한 변액보험 합계 수입보험료는 1조8277억원이고 이는 전년보다 61.8% 떨어진 수치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줄어들면서 전체 보험료수익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4%p 하락했다. 포트폴리오는 △일반보장성 39.2% △일반저축성 5.6% △변액 55.1% 등으로 나타난다.
 
보험계약 이후 최초로 납입하는 초회보험료 역시 대폭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초회보험료로 2926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90.2% 떨어졌다. 초회보험료는 96.2%가량이 변액보험에서 발생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61억원으로 2021년 961억원 대비 41.6% 부진했는데 수입보험료 감소는 보험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지영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수입보험료 감소는 변액보험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2021년 주식시장 호황으로 인한 변액투자형 신계약의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존재한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고수익 상품 중심 영업활동 강화 △효율 관리를 통한 CSM 규모 확대 △ALM 기반 안정적인 금융손익 체계 구축 △GA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보장성 상품 라인업 확대와 신유형 상품 개발 등을 꼽았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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