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GS건설(006360)은 시장의 우려를 딛고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주력사업과 관련 있는 주택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GS건설의 신사업부문이 호실적을 내고 있음에 따라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GS건설 증권신고서)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신용등급 A+)은 전날 2년물 1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결과 총 21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신고 기준 +140bp 수준에서 결정됐다.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기존에 계획했던 최대 3000억원 증액안은 어렵게 됐다. GS건설은 대신 2500억원 규모로 증액을 결정했다.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이 당초 우려와 달리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최근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사 회사채 인기가 시들해짐에 따라 GS건설도 물량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GS건설의 전체 매출에서 국내 건축·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5.3%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말 전국 미분양 물량이 7만호에 육박하면서 주택사업에 주력하는 GS건설의 사업 위험성도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GS건설이 신사업에 집중하며 호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우려를 상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이 지난 2011년 인수한 글로벌 수처리 업체인 GS이니마는 지난해 9월 말 누적 매출 2954억원, 순손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02.2% 증가한 수치다.
김현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수처리 플랜트 운영을 통해 장기간의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만큼 건설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일정 부분 보완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조달한 자금으로 서원토건 등에 외주비 1500억원,
LX하우시스(108670) 등에 자재비 100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