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GS EPS, 전력시장 제도 개편에 실적변동성 우려
대규모 투자 마무리, 2021년부터 매출 결실
SMP상한제, 전력판매이익 40% 낮춰 문제
공개 2023-02-23 15:20:25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GS(078930)그룹의 액화천연가스(LNG) 민자발전사 GS EPS가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신용평가사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도입된 긴급정산상한가격제(SMP상한제)로 인해 향후 이익규모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3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GS EPS의 제19-1회, 19-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평가 이유로는 ▲직도입 LNG 발전설비 중심의 우수한 사업경쟁력 ▲LNG 설비의 원가경쟁력과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에 힘입은 영업실적 호조 ▲바이오매스 발전 확충을 통한 사업안정성 제고 ▲확대된 영업현금흐름 기반의 재무부담 축소 등을 손꼽았다. 
 
GS EPS가 운영하는 LNG 복합화력발전기(당진 1~4호기, 총 2406MW)는 변동비 반영 시장(CBP)에 참여하고 있다. 당진 4호기의 경우 직도입 LNG를 이용해 사업경쟁력이 우수하다. 2021년 4월 전력구매계약(PPA)이 종료된 당진 1호기는 2021년 11월 한국가스공사와 개별요금제 계약(계약기간 4년)을 체결했다. 직도입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영업실적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바이오매스 발전기 1·2호기(총 210MW)의 투자가 2020년 마무리되며 2021년부터는 이를 통한 사업기반 강화도 진행했다. 바이오매스로 생산된 전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발급받는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의무이행에 대한 정부정산을 받거나, 장기계약 또는 현물시장에 판매하고 있어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SMP상한제 도입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우려점이다. SMP상한제는 2022년 12월부터 SMP에 비해 약 40% 낮은 상한가격으로 정산을 제한했다. 또 최근 SMP 상승의 주요 요인인 유가, LNG 현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향후 이익 규모는 2022년 대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준 한신평 실장은 “최근 SMP상한제, 실계통 기반 하루전시장 등에 이어 단계적인 가격입찰제 전환 등 전력시장 제도 개편이 본격화됐다”며 “향후 제도 개편 방향 및 수준에 따른 LNG발전사 전반의 실적 변동성이 내재하고 있다”며 재무부담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