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한화리츠, 그룹 자산투자…신뢰도·안정성 자신
한화그룹 자산 담아…안정성 높였다는 평가
높은 배당률·균등한 대출 만기 분산 전략
공개 2023-02-27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가 한화(000880)그룹이라는 든든한 스폰서를 바탕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섰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대기업 자산을 담은 스폰서 리츠의 강점인 안정성을 적극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한화리츠는 한화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오피스를 자산으로 두고 있는 스폰서 오피스 리츠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받았다.
 
투자구조. (사진=한화리츠 증권신고서)
 
이들의 스폰서는 한화생명(088350)으로 IPO(기업공개)가 마무리되면 한화리츠 지분 46%를 보유하게 된다.
 
투자대상 부동산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손해보험 빌딩과 한화생명보험 노원사옥, 평촌사옥, 구리사옥, 부천중동사옥 등 총 5개 건물이다. 이들 모두 대중교통 등의 입지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실률은 모두 10%를 넘지 않았다.
 
한화금융 계열 중심 임차…연 6% 후반 배당률 목표
 
 
 
 
한화리츠의 투자 건물에서 주로 한화그룹 계열사가 임차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000370) 그리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화리츠 편입대상 자산의 약 43.1%를 임차하고 있으며 그 외 한화그룹의 계열사를 포함할 경우 총 68.2%의 높은 임차율을 기록 중이다.
 
투자대상 물건별 가중평균임대차잔여기간은 여의도 3.83년, 노원 4.84년, 평촌 3.18년, 중동 2.20년, 구리 3.07년이다. 특히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5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7년의 중도해지 불가의 임대차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저층부 리테일 중 일부 소형임차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임차하고 있다.
 
한화리츠는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인 자산을 바탕으로 연 6% 후반대의 배당률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동안 배당 수익률은 지난해 5월10일 리츠 발기설립 이후 9월15일까지(1기)는 0.02%, 9월16일부터 10월25일까지(2기)는 0.23%였다. 다만 이는 설립자본금의 이자수익 발생으로 인한 배당이다.
 
단일 공모가 5000원 적용…1160억원 조달 가능
 
한화리츠 투자자산 취득 재원 구조. (사진=한화리츠 증권신고서)
 
한화리츠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320만주로 희망공모가는 5000원이다. 물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확정공모가액은 변할 수도 있다.
 
희망공모가 기준으로 1160억원을 모집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부 브릿지론 상환에 쓰인다. 한화리츠는 투자자산 취득을 위해 총 7111억원의 재원이 필요했고 자기자본 2370억원, 임차보증금 355억원, 선순위담보대출 3276억원, 브릿지론 1110억원으로 취득 재원을 조달했다. 이중 브릿지론 상환에 공모자금을 투입한다는 설명이다.
 
희망공모가로 확정될 경우 남은 조달금액 50억원은 보유 현금과 함께 공모 발행 제비용을 충당하는 데 활용한다.
 
한화리츠의 수요예측은 다음달 6~7일 진행되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약은 13~14일 이뤄진다.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003530)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상장예정일은 3월 말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