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SK브로드밴드, 호실적에 IPO 추진도 청신호
케이블TV 고객기반 확보…안정적인 실적 기록
SK텔레콤 지원 바탕…탄탄한 사업 기반 유지
공개 2023-02-15 16:32:42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SK텔레콤(017670)의 유선망·인터넷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브로드 합병 이후 케이블TV 고객기반을 확보하면서 경쟁 지위가 제고됐다. SK브로드밴드가 호실적을 지속하면서 지난 2020년 연기된 기업공개(IPO) 재추진 가능성에도 힘이 실린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SK그룹 통신사업 내 유선통신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의 사업연계를 통해 우수한 경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IPTV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어 향후 SK텔레콤의 지원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기반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를 흡수합병한 이후 개선된 재무안정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00.8%, 순차입금의존도는 23.2%다. IPTV 가입자·기업 고객 확대에 따른 망 투자 증가 등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합병 이후 개선된 수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자체창출 EBITDA를 바탕으로 제반 투자 소요 대부분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투자확대에도 불구하고 필요시 SK텔레콤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흡수합병 이후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됐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20년 티브로드와 티브로드의 자회사인 티브로드동대문방송 및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를 흡수합병했다. 재무구조가 우수한 티브로드의 흡수합병 과정에서 회사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됐고, 티브로드가 보유 중인 케이블TV 고객기반을 확보해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쟁 지위가 제고됐다.
 
업계는 SK브로드밴드가 과거 연기했던 IPO를 재추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20년 IPO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무산됐다. SK브로드밴드는 기업가치를 높여 IPO 재추진을 점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합병을 추진할 당시 SK브로드밴드의 기업가치는 약 3조6000억원, 티브로드는 1조3000억원 수준을 인정받은 바 있다.
 
송영진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는 우수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IPTV·기업고객을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 매출 증가에 따른 컨텐츠 비용 등 고정비 부담 완화 가능성, 기확보 가입자에 대한 마케팅비용 조절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티브로드 합병 이후 이익창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