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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회사채 발행…증권채 훈풍 지속되나
최대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금리 3%대 가능성도
공개 2023-02-07 17:15:02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KB증권과 키움증권(039490), 대신증권(003540)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만큼 미래에셋증권의 회사채 발행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제64-1회차, 제64-2회차 무보증사채를 공모발행한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증권신고서)
 
64-1회차 회사채 발행규모는 800억원이며 만기는 2년이다. 64-2회차 발행규모는 1200억원이며 3년 만기물이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두 회차 발행총액 합계 4000억원 이하의 범위 내에서 발행규모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청약 및 납입일은 16일이다.
 
64-1회차 회사채의 공모 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미래에셋증권 2년 만기 회사채의 개별민평 수익률 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이다. 64-2회차 회사채 희망금리는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평균에 -30bp~+30bp를 가산한다.
 
2월3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미래에셋증권 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의 평균은 4.123%, 3년물 평균은 4.171%다. 미래에셋증권은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A0(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올해 1월 회사채를 발행한 신용등급 AA0급 기업 가운데 신세계(004170)(2년물, 3년물)와 GS에너지(3년물)가 3% 후반대 금리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도 3%대 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64-1회차 회사채는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SK증권(001510)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인수회사는 하나증권이다.
 
64-2회차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에 신한투자증권이 추가로 합류한다. 인수회사는 교보증권(030610)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다. 2022년 3분기 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116조원, 자기자본은 10조9914억원 수준이다. 순자본비율은 2218.12%로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국내 주요 증권사 5곳(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KB증권)의 평균 순자본비율 1768.28%를 크게 웃돈다.
 
미래에셋증권의 재무안정성과 업계 위상, 회사채 시장의 훈풍 등을 고려할 때 미래에셋증권의 회사채 발행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 KB증권, 키움증권(039490), 대신증권(003540)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권채 발행이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조달자금을 모두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앞서 2018년 4월에 발행한 제47-2회 무보증 선순위사채 2000억원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발행금리는 3.01%였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이 증액되면 전자단기사채도 상환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11월21일 200억원, 11월25일 500억원, 12월2일 9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를 각각 발행했는데 2023년 2월 말에 만기가 도래한다. 이자율은 5.85~5.90% 수준이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