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클립
키움증권도 회사채 증액 발행…차입구조 안정성 제고
2년 만기 발행…만기 3개월 전자단기사채 상환자금으로 활용
공개 2023-02-07 15:34:33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키움증권(039490)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규모를 2배 늘렸다. 연초 회사채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9일 제6회차 무보증사채 3000억원을 발행한다.
 
(사진=키움증권 증권신고서)
 
만기는 2년이며 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공하는 2년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 평균에 -28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됐다. 지난 1월27일 기준 키움증권의 회사채 수익률 산술평균은 4.433% 수준이다.
 
기존 키움증권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후 2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모집 목표액의 4배가 넘는 715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52곳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4.77대 1이었다. 이에 키움증권은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를 살펴보면 투자자들은 -40bp 금리부터 주문을 넣었다. -31bp 금리에 누적 주문금액 1550억원 기록해 모집금액을 채웠고 -28bp 금리에서 누적 주문금액 3000억원을 넘어섰다. 
 
키움증권은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 -30bp~+50bp를 가사한 이자율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었는데 -28bp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키움증권은 조달자금을 모두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애초 키움증권은 2022년 11월10일에 발행한 전자단기사채 15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이자율은 5.22%였다.
 
하지만 증액 발행에 성공하면서 전자단기사채를 추가로 상환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키움증권은 지난 2022년 11월15일 50억원(금리 5.86%), 11월18일 830억원, 11월22일 120억원의 전자단기사채를 각각 발행했는데 올해 2월 만기가 도래한다. 이자율은 5.81~6.31% 수준이었다.
 
키움증권은 3개월 만기의 전자단기사채를 2년 만기의 회사채로 상환하면서 차입구조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조달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증권사 중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KB증권이 3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1조20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이어 키움증권까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모두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030610),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이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