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성전자, 생활가전 미래 먹거리로 육성
AI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 출시…'키친핏 빌트인' 적용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동…국내 최초 AI+ 인증
공개 2023-01-18 16:51:03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AI(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한 식기세척기를 출시하며 생활가전 라인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주방가전에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연동하는 등 기술력을 고도화해 국내외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어닝쇼크’를 낸 삼성전자는 향후 생활가전 부문에서 ‘초연결’을 강화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AI 기술을 접목한 14인용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핵심 기술인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세척 코스를 추천, AI 절약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AI 기능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식기 오염도를 자동으로 파악해 물의 사용량과 온도ㆍ분사 세기 등을 조절해주는 ‘AI 맞춤 세척’ ▲자주 사용하는 세척 패턴을 학습해 추천하는 ‘AI 맞춤 추천’ ▲전면 패널에 다양한 정보를 문장으로 표시해주는 ‘대화형 알림창’ 기능을 적용했다.
 
이번 신제품은 식기세척기로는 국내 최초로 한국표준협회로부터 AI+인증을 받았다. AI+ 인증은 한국표준협회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에 기반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품질을 증명하는 인증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사진=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키친핏 빌트인’과 ‘트루 빌트인(True Built-in)’ 라인이다. ‘키친핏 빌트인’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총 4가지 소재와 12가지 색상 중에서 패널을 선택할 수 있어 다채로운 구성이 가능하다. 새롭게 출시되는 ‘트루 빌트인’ 라인은 싱크대 도어와 동일한 소재와 색상으로 설치할 수 있어 조화롭게 인테리어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을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연결이 가능한 디바이스를 확대해 AI를 기반의 ‘초연결’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사업을 DX 부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다.
 
최근 소비심리 위축으로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한 만큼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3조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8.83%, 영업이익은 60.37%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8%, 영업이익은 69%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판매 둔화, 메모리 사업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됐다”라며 “가전 사업의 경우 시장 수요 부진, 원가 부담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이번 신제품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라며 “고객들이 새로운 주방 경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신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