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개선' 디와이디, 관리종목 탈출할 수 있을까
유증·전환권 행사로 재무개선…남은 건 관리종목
건설효과로 수익성 회복세…2022년 흑전 기대감
공개 2023-01-05 07: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디와이디(219550)가 자본확충 효과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하면서 이제 관리종목에서도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디와이디가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2022년 법인세차감전손익의 흑자전환이 필요한데 3분기까지 적자를 낸 상황이라 4분기 영업실적의 반전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디와이디의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59억원)보다 손실 규모를 66.7% 줄였다. 같은 기간 법인세차감전손실은 26억원으로 91.7%나 감소했다.
 
디와이디에게 흑자전환은 꼭 필요하다. 유상증자, 전환권 행사 등을 통한 자본확충 효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흑자전환이 이뤄진다면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3월 디와이디는 법인세차감전사업손실의 자기자본 비중이 2020년 64.3%, 2021년 1164.5%를 기록하며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계속된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쌓이면서 2021년 자본잠식률은 57.2%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과 6월 각각 50억원과 1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이 유입됐고 4~5월에는 260억원 규모의 4회차 전환사채(CB) 전환권이 행사되면서 자본확충 효과가 발생했고 작년 9월 말 기준 자본총계 419억원, 자본금 184억원으로 자본잠식에서 탈출했다.
 
재무안정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21년 147.7%에서 2022년 9월 말 6.2%로 141.5%p 하락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0.6%, 순차입금은 -23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구조로 접어들었다.
 
자본총계가 늘어난 만큼 법인세차감전손실 비중이 50%를 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상장폐지(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다음 사업연도에 충족할 경우) 요건 충족 우려 등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규정 상 올해 바로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난해 기준 법인세차감전손익에서 흑자를 발생해야 하는 만큼 아직 공개되지 않은 4분기 실적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기에 4분기 성과에 따라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디와이디는 지난해 사업확장을 통한 실적개선 의지를 드러냈고 건설 사업에 진출했다. 여전히 화장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85.67%(2022년 3분기 누적 기준)를 기록하고 있지만 건설 부문은 작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이 반영됐음에도 14.33%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등 성과가 나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작년 분기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1분기 -7억원, 2분기 -10억원, 3분기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6%, 51.2%, 81.4%가 줄었으며 건설 매출이 본격 반영된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작았다. 법인세차감전손실 역시 1분기 -8억원, 2분기 -11억원, 3분기 -2억원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 확장을 위해 경영권 확보에 나선 삼부토건(001470)의 경우 당장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수가 올해 2월14일 마무리될 예정으로 작년 디와이디 실적과 상관없으며 그마저도 양수 후 보유 지분율이 4.26%에 불과, 지분법 손익 계정으로 성과가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신호는 있다. 지난해 7월 수주한 고양 성석동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의 완공일은 지난달 22일로 계약금 56억원이 오롯이 작년 매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9월 말 기준 해당 수주의 잔액은 43억원으로 전액 4분기 매출에 반영될 경우 실적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 상으로 볼 때 큰 영향을 어렵겠지만 작년 12월20일 공주 신관동 608 주상복합 신축공사 중 철거공사(계약금 29억원)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디와이디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공시 사항인 4분기 실적과 관련이 있다 보니 관리종목과 관련 말을 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 건설 사업 등의 성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라고 덧붙였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