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국내 AC 1호 상장사 노려
창업기업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AC)…코스닥 상장 추진
공개 2023-01-03 06:00:00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IPO(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코스닥에 입성하면 AC 1호 상장사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밴처캐피탈(VC)보다 초기 단계의 창업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다. 유망기업을 초기부터 발굴해 적은 투자금액으로 많은 수익을 추구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포트폴리오 분포.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증권신고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14년 설립됐으며 올해 3분기까지 모두 262개 기업에 투자했다. 디지털, 산업기술, 데이터·인공지능, 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투자기업 가운데 플라즈맵(405000)인벤티지랩(389470)은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약 10개 기업이 IPO를 추진하고 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공모자금을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도모, 기업가치 성장 등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타트업 지분 투자와 펀드 출자를 통해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액셀러레이팅 시스템 고도화도 진행한다.
 
실적 성장세 지속…전문인력 확대와 컴퍼니빌딩 사업모델 추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실적 추이.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증권신고서)
 
투자한 기업을 통해 결실을 거두면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실적도 오르고 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영업수익은 2019년 137억원에서 2020년 186억원, 2021년 383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2019년 71억원에서 2020년 72억원, 2021년 241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52.27%, 2020년 38.76%, 2021년 62.73%를 나타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투자한 262개 벤처기업의 생존율은 86.6%다. 창업 5년차 생존율은 85.3%로 대한민국 평균(29.2%), OECD 평균(40.7%)보다 각각 2.9배, 2.1배 높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좋은 기술을 지닌 벤처기업을 발굴해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기존 액셀러레이터 모델을 확장하기 위해 최근 기술 트렌드에 밝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5G통신, IoT, 인공지능 등의 전문가를 채용해 투자 분야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기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축적된 사업기획력을 발휘해 직접 창업을 하는 등 성장시킨 기업가치를 직접 주주가치로 반영할 수 있는 컴퍼니빌딩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체계화된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다수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포트폴리오 그로스 센터도 만든다. 경영진의 기본 소양, 시장진입 방법론, 네트워크 제공 등을 통해 스타트업에 육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PER 10.65배 적용…144억~170억원 조달 가능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희망공모액 산출 내역.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증권신고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70만 주(신주모집 100%)다. 우리사주조합에 9만2000주, 일반공모에 160만8000주가 배정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500~1만원, 총 공모금액은 144억~170억원 수준이다.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상장된 유사회사를 기준으로 주가와 주당순이익 비율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희망공모가액을 결정했다. 대성창업투자,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277070)인베스트먼트, 엠벤처투자(019590), DSC인베스트먼트(241520),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나우IB(293580)캐피탈 등 7개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주가와 2021년 실적 및 2022년 3분기 연환산 기준 실적을 기준으로 적용 PER을 산출했다.
  
여기에 31.2~119.0%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2022년 코스닥 신규상장법인의 평균 할인율이 고려됐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스타트업 지분투자(27억원), 펀드 출자(57억원), 컴퍼니빌딩 추진(21억원), IT플랫폼서비스(21억원), 포트폴리오 그로스센터(14억원)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23년 2월6~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월9일 공모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월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