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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1500억 규모 발행
BIS자기자본비율 제고 목적…이자지급 주기 단축 가능성도
공개 2022-12-23 17:20:27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DGB금융지주(139130)가 1500억원 규모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투자자 확보를 위해 이자지급 주기도 단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제6회차 신종자본증권 발행안건을 의결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발행 금액은 1500억원이며 향후 이사회에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한다. 5년 후 콜옵션(중도상환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주관사와 수요예측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DGB금융지주는 기존 3개월 후급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을 1개월 또는 3개월 후급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발행조건을 변경하면서 월 이자 지급 가능성을 열어뒀다.
 
통상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은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지만 이자 지급 주기가 짧아지면 투자자에게 유리한 만큼 투자자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DGB금융지주뿐 아니라 우리금융지주(316140), 신한은행 등도 1개월 후급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DGB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목적이 자본 확충을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이며 조달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DGB금융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5.0%에서 올해 상반기 말 13.8%로 낮아졌다. 은행지주 가운데 JB금융지주(13.66%) 다음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데다 계열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자본확충 필요성이 크다.
 
앞서 DGB금융지주는 10월에도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했지만 시장 금리 급등,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발행 일정을 미루다가 결국 발행 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