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자사주 매입 규모, 주주 요구 수준 고려해 결정"
배당가능 이익 크지 않을 수도…"규모 상관없이 자사주 매입할 것"
공개 2022-11-02 11:45:50
[IB토마토 김수정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한번 더 드러냈다. 일각에선 대손준비금 등 필수적으로 자본에서 지출되는 항목이 있어 주주환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규모와 상관없이 3월 결산 이후 확정해 발표하겠단 방침이다. 
 
2일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정확한 규모 추산은 어려우나, 내년 3월 결산 이후 배당 가능 이익이 확정되면 자사주 매입을 반드시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CSO는 "성장성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주주들이 요구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앞서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이례적으로 윤호영 대표도 성명을 내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주주에게 호소했다. 
 
윤 대표는 "현시점에서는 공시 규정상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를 말하기 어려우나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카카오뱅크의 배당가능 이익이 얼마나 되느냐다. 같은 이유로 주주환원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 주가를 띄우기 위해선 주주환원 보다 시중은행 대비 높은 성장성을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란 지적이다.
 
김 CSO는 "자사주 매입 정책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라면서도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위한 충분한 자금은 이미 확보돼 있으며, 주주환원은 시장과, 주주, 내부 논의 등을 거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