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수정 기자] JB우리캐피탈이 2년 만에 비오토금융 자산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기업금융이나 개인신용대출은 고수익 자산인 만큼, 영업실적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신용위험이 높은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 PF 관련 자산 확대는 향후 건전성 지표 하락 요인으로 작용, 신용평가 업계도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19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자동차금융 관련 자산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40% 수준이다. 과거 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이 70% 달했을 만큼, 오토리스를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다졌다.
올 상반기 기준 오토금융 실적 5947억원, 비오토금융 실적은 2조8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비오토금융실적 비중은 지난 2020년 60%에서 작년 71%, 현재 78%로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 2020년 JB우리캐피탈은 투자금융팀을 신설했다. 이후 PF자금 대출 등 기업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자산이 증가했다.
문제는 부동산 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등 고수익 자산은 부실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여신, 개인신용대출 등의 고위험자산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 추세로 대손·조달비용 부담이 과거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자산 구성 변화 및 조달 여건 저하로 인한 수익성 변동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특히 신용평가 업계는 부동산담보대출, 개발사업 토지담보대출 등 부동산관련 자산 비중이 늘고있단 점을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PF 자산 규모는 지난 2020년 말 3706억원에서 이듬해 6903억원으로 두배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 자산 규모는 9000억원에 육박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부동산경기와 증시를 중심으로 JB우리캐피탈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영업부문의 영업환경이 다소 침체됐다"라며 "사업안정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영업자산 취급속도 조절 및 감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대구 지역 익스포저(부동산PF 내 비중 18.5%)의 76.6%가 분양전 또는 분양률 80% 미만 사업장인 점은 리스크 관리 측면의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나, 피어(동종)그룹과 비교하면,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요주의여신비율은 3.0%로 지난 2019년 4.7%에 달했던 것 대비 개선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6%로, 지난 2020년부터 1%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1개월 이상 연체 여신 비율도 1%대 초반을 기록했다. 과거 대비 지표가 개선됐나, 피어 그룹은 1개월이상연체율이 1% 미만이며, 부실채권 비율도 JB우리캐피탈 보다 소폭 낮다. 또, 리스크에 대비해 쌓아두는 충당금 비중도 JB우리캐피탈의 경우 125.1%인 반면, 피어그룹 평균 충당금적립비율은 136.3%를 기록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