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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메트포르민 폐기 손실 회복
안정적인 수액제 매출·도입 신약 제품군 고른 성장
JW신약 등 계열사 재무부담…‘리바로’로 이익 창출
공개 2022-07-29 17:27:14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발암물질 검출우려 원료의약품(메트포르민) 관련 제재조치로 발생한 손실 대부분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부터 주력 라이선스 품목인 ‘리바로’를 자체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창출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향후 채산성 높은 영양수액제 매출의 성장성, ‘리바로’ 자체생산 효과 등을 기반으로 회복된 영업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의약품 전성분표시제 시행, 2020년 발암물질 검출 우려 원료의약품(메트포르민) 관련 제재조치로 매출 환입 및 재고 폐기가 이루어지면서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 재고 폐기에 대한 일시적 비용을 해소하고, 주력 품목인 ‘리바로’를 자체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향후 JW중외제약은 수액제 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액제 시장은 JW계열과 대한약품(023910) HK이노엔(195940) 등 3사 과점체제로, JW계열은 수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충남 당진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수액제 생산을 담당하는 JW생명과학(234080)으로부터 수액제를 매입해 국내 의료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글로벌 수액제 시장 1위인 미국 Baxter사에 자체개발한 3챔버 영양수액제를 수출, 2019년에는 아시아 제약사 최초로 유럽에 영양수액제를 수출하는 등 수액제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초수액제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의료활동에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해 JW중외제약의 사업안정성을 지지해주는 품목이다. 영양수액제는 기초수액제 대비 수익성이 우수하며, 국내 인구구조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연결기준 수액제 매출 2017년 2082억원 → 2021년 2352억원).
 
이 밖에도 ‘리바로’는 타 제제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매년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악템라는 2021년 미국, 유럽, 국내 등에서 중증 코로나 19 치료제로 승인받으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다만 계열사 지원 부담은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단 지적이다. JW중외제약은 계열사 자금대여(연결기준 2022년 3월 말 388억원)와 지급보증 제공에 따른 JW신약 등 계열사 관련 구조화기업의 연결 편입으로 차입금이 증가하며 재무지표가 저하됐다. JW중외제약의 연결기준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164.7%, 33.2%에서 2021년 235.8%, 38.7%로 각각 증가했다. 또 현재 계열사에 약 876억원의 지급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유영빈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영양수액제 수요 증가 및 리바로, 악템라 등 주요 라이선스 제품군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JW중외제약이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헴리브라(혈우병 치료제)도 글로벌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향후 JW중외제약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을 통해 경상적인 CAPEX 및 금융비용을 충당하며 JW중외제약의 자체적인 재무구조는 점진적으로 개선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