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제이스코홀딩스(023440)가 원재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구조로 인해 영업실적과 재무구조의 가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경영권 인수 영향으로 차입부담 증가 가능성도 존재한다.
2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제이스코홀딩스는 전방산업인 건설경기에 따라 외형성장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비용구조 상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슬라브 매입 단가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높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제이스코홀딩스는 연강선재와 이형철근이 주요 제품으로 원재료 ‘여재슬라브’는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부족한 물량은 수입을 통해 충당한다. 수입재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국내에서 여재슬라브 확보가 중요하다.
지난 2019년에는 슬라브 단가 상승분을 연강선재 판가(판매가격)에 전가시키지 못하면서 롤마진이 감소, 영업손실 33억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연강선재 롤마진이 톤당 20만원 수준까지 떨어지며 영업손실 36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전방 수요회복과 원활한 원재료 매입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롤마진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 53억원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하반기부터 포스코로부터 매입하는 여재슬라브의 물량이 감소,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재로 대체하면서 원가부담이 확대돼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해 다시 적자전환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제품 생산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원재료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재고자산으로 인한 운전자본 부담이 존재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19년 -18억원, 2020년 -50억원, 2021년 -133억원, 2022년 1분기 -25억원으로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전체적인 현금흐름을 위해서는 차입부담 등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 2019년 15.1%이던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26.7%, 2021년 28%, 2022년 3월말 28.8%로 오름세를 보였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물론 부채비율(올 3월말 기준 68.9%)과 차입금의존도가 적정 수준(부채비율 200%, 차입금의존도 30%)을 밑돌고 있다. 3월말 기준 리스부채를 제외한 차입금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로 구성돼있고 유형자산 담보설정과 코스닥 상장사로서 시장접근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단기차입 상환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투자부담이 존재한다. 지난 5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목표로
윌링스(313760)의 지분 24%를 30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 1차 거래대금과 2차 계약금 총 196억원으로 보유 현금과 6월에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로 납입했다.
또한 오는 9월 잔금 105억원이 남아있는데 올 3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2억원으로 이를 고려할 때 잔금을 위한 추가적인 자금조달 등을 예상할 수 있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제품 가격으로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원가 상승 분의 원활한 판가 전이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등이 이루어질 경우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