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에이치와이티씨, 2차전지 초정밀 부품 앞세워 성장
주요 2차전지 제조사 고객으로 확보
회생절차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세
공개 2022-07-15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에이치와이티씨는 초정밀부품 가공 노하우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2차전지 정밀 부품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반도체, LED 금형, 2차전지 부품 등 초정밀 부품 제작에 힘써온 에이치와이티씨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제품개선을 통해 배터리 제조 공정 중 극판·조립공정에 사용되는 2차전지 장비에 대한 초정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초정밀 가공 노하우를 활용한 와인딩 설비의 부품 가공을 시작으로 6inch PX-SHAFT 개발로 슬리터 장비의 생산능력 향상을 이뤘고 짓점 방식의각형 권심과 비대칭 계단형 원형 권심 등 부품의 개발을 완료, 양산 판매 중에 있다.
 
주요 제품은 극판 공정 장비에 사용되는 ‘PX-SHAFT’, ‘KNIFE UNIT’, ‘KNIFE-SPACER’, 조립 공정 장비에 사용되는 권심, CUTTER와 초음파 혼, ANVIL, 절연판 금형 등이다.
 
에이치와이티씨는 MES 시스템 도입으로 전 생산공정에 대한 공정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공정별 품질검사를 통해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공정 내재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회생절차 극복…영업실적 성장세
 
에이치와이티씨 영업실적 추이. (사진=에이치와이티씨 증권신고서)
 
2016년 회생절차를 진행한 이력이 있으나 이후 2차전지 초정밀 제품의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9년 195억원, 2020년 227억원, 2021년 357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2019년 26억원, 2020년 43억원, 2021년 74억원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는 매출은 96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2%, 21.5% 늘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해외법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 관계 형성을 통한 매출처 확대에 나서며 주요 제품인 2차전지 극판 공정, 조립 공정 장비용 초정밀부품 이외에 신규 제품 개발을 진행해 매출품목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지속한다.
 
재무안정성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다. 올해 3월 말 기준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각각 327.35%, 286.39%로 업종 평균(2020년 금속가공제품 기준) 유동비율 138.32%와 당좌비율 107.39%을 웃돌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93.27%로 업종 평균인 127.5%보다 우수하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회생 관련 채무와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차입의 영향으로 업종 평균인 35.69%보다 3.93%p 높은 39.62%를 기록하고 있다.
 
IPO 공모자금의 유입과 자금 일부의 차입금 상환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추후 재무안정성 지표는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희망공모가 1만3000~1만5000원…생산능력 향상에 투자
 
에이치와이티씨 공모일정. (사진=서울IR)
 
에이치와이티씨의 총 공모 주식 수는 226만주로 100%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구주매출 물량도 없다.
 
대표주관사를 맡은 신영증권(001720)이노메트리(302430), 피엔티(137400), 지아이텍(382480), 대보마그네틱(290670), 엔시스(333620)를 유사회사로 선정했으며 이들의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최근 4개 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을 적용해 PER 25.95배를 산출했다.
 
여기에 에이치와이티씨의 4개 분기(2021년 2분기~2022년 1분기) 당기순이익을 반영해 주당 평가가액 2만36원을 구했고 할인율 25.1~35.1%를 반영,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3000~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공모가밴드 기준 에이치와이티씨는 294억~339억원을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할 예정으로 시설투자와 운영자금, 채무상환으로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의 확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의 수립을 통해 매출 성장과 재무 안전성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전방 산업 성장에 따른 매출 성장과 매출처의 신규 투자에 따른 대량 발주 건이 예상됨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노후된 와이어 장비를 최신설비로 교체하고 신규사업인 전극 노칭 금형 생산을 위한 조립 2공장 신설에 자금을 투입한다.
 
배터리 제조사의 해외 공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헝가리에 법인을 세우는 자금과 MICRO PX-SHAFT 개발과 PX-SHAFT 구조개선, 초음파 혼과 ANVIL 개발 등 비용, 인건비를 운영비로 사용한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오는 21~2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확정하고 28~29일 일반공모가 이뤄진다. 상장은 8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