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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사업 다각화 효과…은행 의존도 감소
사업 투자 여력도 '충분' 평가
공개 2022-07-08 15:43:08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사업 다각화 작업에 힘쓰면서 우리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전히 은행 비중 자체는 높은 상황이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향후 포트폴리오 개선이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영향으로 우리은행 자산 비중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2017년 93.8% 수준이었던 우리은행의 연결 자산 비중은 2018년 93.2%, 2019년 90.5%, 2020년 88.5%, 2021년 87.0%, 2022년 1분기 86.6%까지 떨어졌다.
       (사진=NICE신용평가)
 
연결 순이익 비중으로는 2017년 83.4%에서 2019년 93.1%까지 증가했다가 2020년 81.5%로 내려간 뒤 2021년 80.9%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78.4%로 나타나 80%대 밑으로 하락했다.
 
비은행 자회사 가운데 특히 우리카드는 1분기 기준 자산 비중 3.1%, 순이익 비중 14.8%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우리종금(010050)(우리종합금융)은 각각 1.1%, 1.4%로 확인된다.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된 이후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영역을 넓혀왔다.
 
경쟁 금융그룹들이 수익기반 확장을 위해 비은행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했던 반면 우리금융은 여전히 은행 중심으로 국한돼 있었던 터였다.
 
회사는 2019년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이어 2020년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만들었다. 올해는 우리금융에프앤아이(완전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총 14개 자회사를 보유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지분 9.3%를 매각해 우리사주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 완전 민영화됨에 따라 증권업과 벤처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에 대한 사업 다각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형삼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익성 높은 비은행 부문 확충 과정에서 수익기반의 다변화와 점진적 제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진단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02.2%로 금융당국 권고비율인 130%에 달할 때까지 약 6조원의 지분투자가 가능하다”라며 “부채비율도 8.6%로 낮아 대규모 차입을 통한 인수합병도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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