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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가파른 성장
이동통신·IPTV 등 통합된 사업 구조 보유
LG헬로비전 인수로 1조 매출…유선 사업 기반 강화
공개 2022-06-17 14:46:15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과점구조인 국내 통신 시장에서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헬로비전를 인수한 효과로 유선 및 미디어 사업 부문의 이익창출력도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IPTV, 초고속인터넷, 전화 등 유·무선이 통합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이동통신 1823만명, IPTV 532만명(지난해 말), 초고속인터넷 482만명, 전화(인터넷전화 포함) 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가입자 구성 측면에서도 5G, UHD, GIGA 인터넷 등 양질의 가입자를 다수 유치했다.
 
이동통신 시장 내 후발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선제적인 투자와 단말기 라인업 확보 등을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시장 내 가입자 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2011년 말 점유율 17.9%→2022년 3월 말 점유율 24.7%)하고 있으며, 가입자 구성 측면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5G 가입자를 다수 확보(2022년 3월 말 5G 가입자 501만명)하고 있다.
 
 
특히 2019년 LG헬로비전을 계열편입하면서 수익기반을 강화했다. LG헬로비전은 23개 방송권역에서 ‘헬로TV’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케이블TV 시장 내 1위인 379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인수로 연 1조원 규모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고, 미디어 부문 사업역량이 강화됐다.
 
LG유플러스는 유선통신시장 전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IPTV 성장세를 지속하며 전용회선, IDC 등 B2B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요를 내고 있다. 또 유·무선 결합을 통한 가입자 확보, GIGA 인터넷 전환 등을 통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보유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1분기 말 5500억원, 영업현금 창출 규모는 연간 3.3조원 내외다. 회사는 통신 시장 내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을 상당부분 차환하고 있고, 자산 담보 여력 및 미사용 여신한도 등이 재무융통성을 뒷받침하고 있어 향후 단기자금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5G 가입자 비중이 증가하며 올해 무선 부문 실적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5G 관련 투자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나, 5G 네트워크 투자는 4G 대비 투자속도 조절이 가능하며 5G 상용화 이후 확대되는 현금창출력 추이를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