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키움캐피탈이
키움증권(039490)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업황 궤도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키움캐피탈의 영업 확대 과정에서 안정적인 이자마진 확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키움캐피탈은 2018년 8월 키움증권과 다우기술의 출자로 설립된 여신전문금융회사이다. 올해 1분기 말 키움증권이 98%,
다우기술(023590)이 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키움캐피탈. (사진 = 변세영 기자)
키움캐피탈은 키움증권을 비롯한 다우키움그룹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설립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은 지난 2018년 10월 300억원, 11월 500억원, 2019년 11월 500억원, 2021년 3월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재무적 지원을 쏟아냈다. 이 외에도 인력, 자본, 자금조달 등 연계영업을 통해 영업기반 구축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키움캐피탈의 주 포트폴리오는 부동산금융, 기업금융, 리테일금융(중도금, 스탁론)이다. 우선 리테일금융은 중도금, 스탁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테일금융 여신은 담보비율과 보전조치 고려 시 영업자산 내 저위험자산으로 구분된다.
전체적인 수익성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낮은 판관비 부담과 대손비용 통제 등에 기반하여 순운용소득은 2019년 279억원에서 2020년 460억원, 지난해에는 692억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호조는 올해도 진행형이다. 1분기 순운용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145억원) 대비 57.9% 늘어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금융 신규 취급액 확대에 따른 주관수수료 증가와 기투자한 메자닌채권의 이익실현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사업 부문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이 포트폴리오 위험을 내재한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PF와 담보대출로 구성된 부동산금융은 PF 비중이 영업자산 내 20%로 다소 높다. 한신평은 이들이 전개하는 대부분 사업장이 수도권에 위치해 분양률과 LTV 수준이 양호하지만, 전체 영업자산에서 부동산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부동산경기에 따라 여신 등 포트폴리오 위험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금융의 경기변동성으로 인해 조달비용 및 대손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익 가변성이 있다.
기업금융도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부담이 있다. 기업금융은 인수금융, 담보/신용 등 기업여신과 지분성투자, 투자조합 등 투자금융으로 구성돼있다. 기업신용대출의 경우 자본규모 대비 인수 규모가 커 익스포저 수준이 높다는 게 한신평 측 설명이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업력이 길지 않아 이익구조의 안정성을 확인하기에는 이른 단계다”라면서 “향후 영업 확대 과정에서 대손비용의 통제, 안정적인 이자마진 확보가 이익구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