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주리 기자] 파르나스 호텔이 호텔업 내 우수한 시장지위 및 임대사업을 통한 사업다각화 등을 토대로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1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파르나스 호텔은 국가간 이동 제한 및 국내외 방역정책 완화에 따른 영업실적 회복 전망, 양호한 재무안정성, GS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을 기반으로 기업어음 A2+를 유지했다.
파르나스호텔은 호텔업 내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임대사업으로 사업이 다각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인지도를 보유한 인터컨티넨탈 브랜드로 서울 삼성동 소재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호텔과 코엑스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주요 관광지인 명동, 인사동, 동대문과 판교에 자체 브랜드인 ‘나인트리’ 비즈니스호텔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입지적인 강점과 더불어 5성급 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을 함께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2016년부터 파르나스타워와 몰을 오픈해 임대사업을 함께 영위하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국가 간 이동 제한 및 국내외 방역정책 완화로 점진적인 영업실적 회복도 예상된다. 호텔산업은 소득탄력성이 높아 국내외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으며, 사회정치적 이슈, 전염병, 자연재해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영업실적은 2021년 하반기 이후 원활한 백신 접종,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코로나19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응 등에 따른 국내 호캉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10.5%에서 2021년 1.7로, 2022년에는 1분기 14.5%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인천국제공항 항공규제 및 자가격리 의무 해제 등 대폭 완화된 국가간 이동 제한과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영업실적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호텔 오픈과 리모델링 투자 부담으로 차입금 증가가 예상되나,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에 힘입어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현금창출력 약화, 그랜드호텔 객실 리노베이션 자금소요(약 1000억원), 2021년 나인트리 판교호텔 신규 오픈 관련 리스부채 인식 등의 영향으로 2019년 말 4283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2022년 3월 말 5799억원으로 증가하였으며, 2022년 7월 제주도 호텔 신규 오픈, 2023~2024년 코엑스호텔 리모델링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차입금이 현 수준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점진적인 영업실적 회복과 파르나스타워와 몰에서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2022년 3월 말의 부채비율은 133.3%, 차입금의존도는 35.1%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파르나스 호텔의 신용등급에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되어 있다”라며 “파르나스 호텔과의 신용도, 규모의 차이를 감안할 때, GS그룹의 지원능력이 높으며, 그룹의 Reputation Risk, 파르나스타워 등양질의 보유자산, 수익성 회복 전망에 기반한 지원에 따른 기대효과 등을 고려할 때, 파르나스 호텔에 대한 지원의지도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