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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캐피탈, ESG 채권 발행…‘착한 투자’ 강화
친환경 운송 수단·금융 취약계층 금융지원에 활용
공개 2022-05-13 15:58:20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메리츠캐피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나선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금액은 친환경 운송 수단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캐피탈은 총 18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2년물 800억원(제208-1회), 2.3년물 800억원(제208-2회), 2.6년물 200억원(제208-3회)으로 구성됐다.
 
발행금리는 발행회사와 대표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제208-1회 4.198% △제208-2회 4.228% △제208-3회 4.259%로 결정했다. 대표 주관 업무는 케이프투자증권이 맡고, 인수단으로 흥국증권, SK증권(001510), 다올투자증권(030210), 부국증권(001270), 메리츠증권(008560), 한양증권(001750), 리딩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성된 재원은 친환경 운송 수단과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메리츠캐피탈 ESG채권 자금 사용목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메리츠캐피탈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A+(안정적)’, NICE신용평가 ‘A+(안정적)’을 부여했다. 신용평가업계는 영업 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과 양호한 이익창출능력 등을 고려했다.
 
작년 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영업자산은 7조3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PF와 부동산담보대출이 각각 23.8%, 15.4%를 차지한다. 여기에 자동차금융이 18.1%로 주요 영업자산으로 분류된다.
 
메리츠캐피탈을 포함한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000060) 등 메리츠금융그룹은 부동산금융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강력한 성과 보상 체계를 바탕으로 우수 인력을 영입하고, 3개사 간 연계로 대규모 프로젝트 소화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금융 부문에서는 영업 인력과 중고차 매매단지 등의 제휴 영업거점을 확대하며 중고차·상용차금융시장에서 시장지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9%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ROA(총자산순이익률)도 전년 대비 0.7%p 개선된 3.0%를 기록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우수한 리스크 관리능력, 담보 물건 확보를 통한 대손부담 관리 등을 고려할 때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다만 경기에 민감한 중고차·상용차 여신 비중이 높아 경기민감 여신에 대한 지속적인 건전성과 대손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