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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유증 1차 모집가액 하향···1253억 조달
모집가액 기존 6만4100원에서 5만원대로
공개 2022-05-10 17:59:49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유상증자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하나투어(039130)가 당초 계획에서 조달 규모가 1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하나투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 운영 고도화에 힘쓰며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주당 모집가액(매출가액)은 기존 6만4100원에서 5만9700원으로 낮아졌다. 이날 종가 기준 하나투어 주가는 7만34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3% 낮다. 앞서 하나투어는 기명주 보통주 210만주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모집가액 변경은 최근 들어 하나투어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실제 지난달 6일 하나투어 주가는 9만원대를 터치했는데 지난 9일에는 7만6400원까지 밀렸다. 1차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12일) 전 3거래일을 기산일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가중산술평균한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와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를 산술평균하여 산정한 가액과 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 중 낮은 금액을 기준주가로 할인율 20%를 적용한다.
 
모집가액이 낮아지면서 자금 조달 규모도 줄어들었다. 하나투어의 모집총액(매출총액)은 당초 1346억1000만원에서 1253억7000만원으로 93억원 축소됐다.
 
하나투어는 조달금액 중 953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3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운영자금은 상품판매 시스템과 CRM/사내 시스템 개선 등에 사용한다. 이 외에도 ‘엔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마케팅 강화에도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402억원에 그쳤다. 코로나 타격 첫해인 2020년 1095억원 매출 대비 반 토막 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73억원으로 2020년(1149억원) 대비 적자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매월 평균 인력비 50억원, 관리비 15억원, 판매비용 5억원 등 (평균 70억원 수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여행수요가 일정부분 회복된다고 예상되는 2023년 1분기까지 이번 유상증자 대금 중 약 499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