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수요예측 흥행으로 당초 25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회사채 1000억원 증액을 결정했다. 호텔신라는 조달액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제72-1회, 72-2회, 72-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의 이자율이 확정됐다. 2년물 제72-1회는 3.562%, 3년물 72-2회 3.862%, 5년물인 72-3회는 4.170%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다.
모집금액도 증액됐다. 호텔신라는 2년물 700억원 규모, 3년물은 1500억원, 5년물은 300억원으로 총 2500억원 모집을 계획했는데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1200억원, 2000억원으로 늘렸다. 5년물은 그대로다.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한 덕분이다. 앞서 호텔신라(신용등급 AA-)의 수요예측에서 90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1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5300억원, 5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이 몰리며 흥행한 것이다.
호텔신라는 조달한 금액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에 쓴다고 밝혔다. 전체 3500억원 중 1000억원은 면세상품 구매대금, 2500억원은 다음달 29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호텔신라 사업은 TR부문과 호텔&레저부문으로 나뉜다. 이들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020년 매출 3조1881억원, 18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백신접종률 증가에 따른 여행객 증가, 따이공 구매 증가, 임차료 부담 완화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8.54% 증가한 매출 3조7791억원을 올렸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1188억원을 올리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