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성공적 IPO 위해 신사업 확장 '드라이브'
국내 최대 규모 상업용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친환경' 키워드로 포트폴리오 전환 박차
공개 2022-04-25 17:10:21
[IB토마토 최용민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밸류업 전략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는 물론 새로운 사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데이터센터 개발을 착수하며 본격적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지난 22일 아시아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Digital Edge)와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JV) 출범행사를 열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사무엘 리(Samuel Lee) 디지털엣지 CEO가 화상 회의를 통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디지털엣지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으로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인프라 혁신을 목표로 2020년 설립됐다. 현재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인천 부평구 국가산업단지에 12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초기 사업개발부터EPC(설계·조달·시공)까지 수행하며,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자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디지털엣지는 아시아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의 구축과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 BU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디지털엣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디지털센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가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자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나선 것은 내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위한 밸류업 일환으로 평가된다. 기존 건설업 노하우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시공하고, 여기에 더해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자로 나서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방점을 찍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친환경’을 키워드로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폐기물 처리에서 리사이클링, 수처리, 친환경 에너지(연료전지) 등 친환경 사업 전 영역에 진출하며 건설업에서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시키고 있다. 지난 2020년 당시 국내 1위 수처리업체인 ‘EMC홀딩스’를 1조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에 SK에코플랜트의 사업부문도 에코비즈니스(소각·매립, 수처리), 에코에너지(수소/연료전지, 재생에너지 등), 에코엔지니어링(산업플랜트, 화공플랜트 등), 에코스페이스(아파트, 오피스텔 등), 에코인프라(도로, 교량, 철도 등)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다만, 여전히 매출 대부분은 기존 건설업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에코인프라 부문에서 1조558억원, 에코스페이스 부문에서 1조8652억원, 에코엔지니어링 부문에서 2조380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외 나머지 기타에서는 35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내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최근 IPO 대표 주관사 3곳과 공동 주관사 2곳을 최종 선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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