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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캐피탈, 1200억 조달…부동산금융 강화할 듯
"대출·리스·할부 영업자금 목적"
공개 2022-04-25 16:10:42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메리츠캐피탈이 영업자금 확보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메리츠캐피탈은 그동안 업계 중상위 시장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부동산금융 사업경쟁력이 우수한 계열사와의 연계영업을 강화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은 대출과 리스, 할부 등 영업자금 목적으로 총 12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또 제179-1회(700억원)의 경우 3년물로 발행금리는 1.724%, 제179-2회(500억원)는 3년·3년3개월·4년물로 발행금리는 1.799%라고 덧붙였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애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한 무보증사채 수익률에 –0.04%p가 가산됐다. 무보증사채는 NH투자증권(005940)SK증권(001510),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이 인수하기로 했다.
 
메리츠캐피탈의 자금사용목적.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용평가 업계는 메리츠캐피탈이 부동산금융 사업경쟁력이 우수한 메리츠화재(000060)·메리츠증권(008560)과의 연계영업을 바탕으로 업계 중상위 수준의 시장지위를 유지했다고 진단한 터였다.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메리츠캐피탈의 주력 사업부문은 부동산금융으로 2020년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보수적 취급 기조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작년 다시 확대됐다”라며 “작년 말 총자산은 8조52억원으로 전년 6조5111억원 대비 21.1% 불어났다”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금융의 건전성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분양 부진, 해외부동산자산의 부실 징후 발생 등으로 인해 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하며 경기 민감도도 높은 편이라고 보탰다.
 
PF는 사업주로부터 분리된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기법이다.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고려해 대출을 결정하고 투자한 원금과 그에 대한 수익을 돌려받는다. 부동산 PF는 거액여신에 포함된다. 아울러 금융사는 건전성 분류 기준에 따라 대출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하며 고정이하는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김영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외부조달 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이 중 7500억원은 메리츠금융의 권면보증을 통해 발행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지주 조달 비중이 컸으나 자산 성장 등에 따른 차입규모 확대에 따라 자체 신용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캐피탈의 부동산 PF 규모는 2019년 1조1897억원에서 2020년 1조1278억원, 작년 1조7485억원으로 늘어났다. 동기간 부동산담보대출도 4100억원, 4929억원, 1조1258억원으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사진=네이버지도)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