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소비심리 회복에 실적 개선…업계 2위 자리 공고
백화점·인터넷쇼핑 중심 이용액 증가…고객 마케팅 집중
공개 2022-04-25 14:53:27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춤했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신용카드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한 삼성카드(029780)가 카드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카드는 ‘iD카드’ 신규 출시와 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한 것이 성장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카드업계를 둘러싼 비우호적 상황 속에서 삼성카드는 자산건전성 관리와 함께 고객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6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수준이다.
 
(사진=뉴시스)
 
당기순이익은 신용카드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7507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신용카드 사업 중 신용판매와 장기카드대출이 5039억원, 2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3.9% 증가했다. 특히, 개인신용판매 이용금액은 2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성장했다.
 
삼성카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 △인터넷쇼핑 △자동차 △여행 관련 업종 등에서 신용카드 이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업 확대와 함께 비용 부문은 축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6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판관비와 파생상품 및 외화평가손실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30.3% 줄어든 4712억원, 46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도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기준 30일 이상 연체율은 0.7%로 전분기 대비 0.2%p 감소했고, 연체 잔고는 전분기 대비 19.9% 줄어든 183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규 연체율은 1분기 평균 0.9%로 작년 4분기와 비교해 0.4%p 올라갔다.
 
삼성카드 손익·수익성. (자료=삼성카드)
 
삼성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삼성카드는 작년 상품 체계 재정립을 통해 iD카드상품을 신규 출시하고,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 기반과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실적이 개선됐다”라며 “올해 카드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고객·상품·채널 관점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을 발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주요 카드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카드가 1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카드와 순위 다툼을 하는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1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855억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하나카드는 546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