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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 경기민감 대출 확대…건전성 우려
"상대적으로 연체율 높아…경기 변동에도 민감"
공개 2022-04-15 06:00:00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JB우리캐피탈이 경기 변동에 민감한 중고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취급을 늘리면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두 부문의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용평가업계는 금리상승과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해당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지도)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작년 JB우리캐피탈의 영업자산은 6조9185억원으로 기업금융이 35.9%, 오토리스·렌탈이 21.7%, 개인금융이 16.7%, 중고차금융이 15.4%, 신차금융이 10.2%를 점유했다. JB우리캐피탈의 자동차금융 비중은 2017년 74.7%에서 작년 47.4%로 축소됐다. 그러나 중고차금융이 축소되고 있는 신차금융 몫을 담당하고 있으며 개인신용대출 성장이 뚜렷한 상황이다.
 
중고차금융 규모는 2019년 9162억원에서 2020년 9306억원, 작년 말 1조250억원으로 불어났다. 동기간 신차금융은 1조1611억원, 1조942억원, 8089억원으로 쪼그라들었으며 개인신용대출은 3822억원, 5685억원, 870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JB우리캐피탈이 고수익자산 확대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JB우리캐피탈이 중고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취급을 늘리면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두 부문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작년 말 총여신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5%, NPL커버리지비율은 156.8%로 우수한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회수, 상환능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 결과”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도 JB우리캐피탈의 건전성과 함께 수익성 추이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준 책임연구원은 “신차금융 대비 고위험 자산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성, 금리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조달비용 부담과 부실자산 증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라며 “건전성과 수익성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JB우리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878억원에서 2020년 882억원, 작년 1704억원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조정총자산순이익률은 1.6%, 1.4%, 2.4%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조달비용률은 2.7%, 2.3%, 2%로 꾸준히 개선됐다. 업계 평균 조정총자산순이익률은 1.2%, 1.3%, 2%(2021년 1~3분기 기준), 조달비용률은 2.5%, 2.2%, 1.9%를 가리켰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JB우리캐피탈의 제444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정했다. 이유로는 우수한 시장지위·수익성·자산건전성, 다소 낮은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 양호한 자본적정성, 조달·대손비용 관리 등을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