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수주 릴레이···올해 턴어라운드 '박차'
대우조선해양과 528억원 선박용 엔진 공급계약
공개 2022-04-13 16:16:15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HSD엔진(082740)이 수주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HSD엔진은 대우조선해양(042660)과 528억원 규모의 선박용 엔진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5990억원) 대비 8.8% 규모로 계약기간은 지난 12일부터 2024년 9월30일까지다. 계약금액은 계약체결일의 매매기준환율(1232원/USD)을 적용해 계산한 금액이다.
 
HSD엔진은 250년 역사의 덴마크 MAN Diesel & Turbo 사와 30년 동안 사업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HSD 홈페이지)

 

HSD엔진은 이달 초 삼성중공업(010140)으로부터 563억원 규모 선박용 엔진 공급 수주를 따내는 등 연이은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HSD엔진은 조선 산업의 핵심 기자재인 대형 선박용 엔진을 제작해 판매·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 사업은 선박엔진과 부품판매, 디젤발전 분야로 나뉜다. 선박엔진 부문은 대형선박 또는 특수선의 추진용 저·중속엔진과 선박 내 발전용 보조엔진을 공급한다. 이들은 선박용 엔진 생산 분야 리딩 사업자로 저속엔진 시장점유율 세계 2위(평균 20%)를 유지하고 있다.
 
부품판매 사업은 선박엔진용 주요 부품 판매 및 유상서비스를 영위하고 디젤발전은 디젤발전소용 저·중속엔진 및 원자력발전소의 비상발전용 중속엔진과 주변기기를 설치·공급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율은 선박엔진 부문이 88.8%, 디젤발전 및 부품판매(임대)가 11.2%다.
 
HSD엔진은 2019년 매출액(연결) 6742억원→ 2020년 8299억원으로 상승세를 타다 지난해 599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도 –218억원→ 200억원→ -39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는 흑자전환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해 HSD엔진의 수주 증감액은 선박엔진 부문 9436억원, 디젤발전 42억원 등 총 9478억원이다. 이를 발판으로 수주 잔고액은 1조1524억원에 이르렀다. 수주 물량이 매출로 곧장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에 반영될 시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SD엔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 수주한 계약이 하반기 들어서 매출로 잡히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 등에서도 LNG 발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며 "컨테이너 부문도 대형 컨테이너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수주를 따내고자 움직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