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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투자금융 성장세…변동성도 낮아
해외대체투자자산이 성장 견인
실물 자산 위주로 구성돼 안정성 높아
공개 2022-04-12 06:00:00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하나캐피탈의 투자금융부문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변동성도 낮게 나타났다. 투자금융자산 확대를 이끌었던 해외대체투자자산의 경우 부동산 관련 투자 규모와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정적인 위험노출액(익스포져)도 많지 않았다.
 
(사진=네이버지도)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의 투자유가증권 규모는 2017년 말 285억원에서 작년 말 1조2760억원으로 폭증했다. 동기간 해외대체투자자산은 54억원에서 6564억원, 지분·채무증권은 231억원에서 6196억원으로 늘었다. 즉 해외대체투자자산이 투자금융자산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특히 하나캐피탈의 해외대체투자자산은 안정성이 높이 평가됐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해외 선진국 등지에 분산 투자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담보가치를 지닌 실물 자산 위주로 구성됐다”라며 “부동산 관련 투자가 해외대체투자자산의 9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컸던 상업용 빌딩, 호텔, 항공기 등에 대한 익스포져는 20% 내외”라고 덧붙였다.
 
하나캐피탈의 부동산 관련 투자자산은 80% 이상이 오피스빌딩과 물류센터로 구성됐다. 또 하나캐피탈은 해외대체투자자산 외에도 신기술금융 투자조합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했으며 주식, 펀드, 우량 대기업의 후순위사채·신종자본증권 등으로 분산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하나캐피탈은 신용위험이 낮은 자동차금융 중심의 사업구조를 보유 중이다. 작년 하나캐피탈의 자동차금융자산 규모는 5조5095억원으로 총자산 11조8279억원 중에서 46.6%를 차지했다. 아울러 나이스신용평가는 신규 여신취급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실채권 상·매각에 나서면서 작년 말 연체율이 0.9%를 가리켰다고 보탰다.
 
김한울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하나캐피탈은 오랜 사업경험과 광범위한 영업망, 한국GM과의 금융제휴약정에 기반해 자동차금융 사업기반을 강화했다”라며 “계열사와의 연계영업 등을 통해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시현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자동차금융 비중이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대출도 소액상품 위주로 구성돼 우수한 사업안정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하나캐피탈의 제350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유로는 자동차금융 중심의 다각화된 사업구조, 우수한 시장지위·사업안정성, 효율적인 자산구성과 조달·대손비용 관리, 양호한 수익성 등을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