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크레딧포럼)성황리 폐막…'긴축시대' 향후 대처방안 모색
서울 콘래드호텔서 '2022 크레딧포럼' 개최
금리 인상기 신용등급 방향성·리스크 관리 해법 논의
공개 2022-03-23 16:40:56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이자비용 문제와 맞닿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특히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빨라질 경우 신용도가 약한 산업군부터 흔들릴 수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갈등과 같이 회복세에 접어든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변수도 존재한다이에 자본시장의 파수꾼’ IB토마토는 향후 기업 신용도에 대한 전망과 금융시장 상황기업의 리스크 관리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선영 IB토마토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비토마토)
 

IB토마토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긴축의 시대로…낯선 생태계에 대비하라라는 주제로 ‘2022 크레딧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IB토마토가 창립한 이래 다섯 번째로 이뤄진 포럼이다.

 

김선영 IB토마토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과 백신접종으로 점차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실제 지난해에는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된 기업도 많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신용도 상승 기조가 올해에도 지속되겠지만 본격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직면한 만큼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기업들이 향후 대처방안과 경영전략 등을 마련하는데 있어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강연도 이어졌다. 강연 세션은 크게 주요 산업 이슈와 크레딧시장 전망금융산업 전망과 신용등급 방향성부동산PF 유동화시장 전망과 리스크 관리 방안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부서장은 크레딧시장을 주연이 아닌 조연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통화긴축으로 인한 금리 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기 부담이 크레딧시장의 약세를 야기했기 때문이다.

 

김 부서장은 짧은 기간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이 몰리다 보니 2014년 이후 초과율이 최저 수준을 보였다”라면서 “다행히도 지난해부터 크레딧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 업종별로는 정유·화학, 자동차,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융산업 전망과 신용등급 방향성을 발표한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올해 금융산업의 리스크는 금리상승과 업권별 규제 이슈, 금융지원 조치 종료, 디지털 전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 다섯 가지로 꼽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김 전문위원은 다양한 요소를 살펴봤을 때 올해 금융산업의 등급 방향성은 전반적으로 중립적일 전망이라며 향후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금융산업을 둘러싼 각종 정책 환경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세션은 김지운 하나금융투자 구조화금융2실 실장이 맡았다. 김 실장은 금리 상승에도 부동산 규제 완화로 PF 투자에 대한 자본·인력 집중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새 정권이 주택 공급을 공약한 데다 재건축 사업도 활성화할 예정이기에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부동산 시장을 바라봤다.

 

'2022 크레딧포럼' 팸플릿. (사진=아이비토마토)

  

포럼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시장의 전망에 대해 엿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